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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자극적인 '매운맛' 콘텐츠가 넘치는 가운데, 공감과 힐링을 전하는 '착한 드라마'가 나왔다. 지난 21일 종영한 MBC 드라마 '내일'은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민감한 소재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풀어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치유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여기에는 죽음의 문턱에 선 사람들의 아픔을 보담고, 이들을 살리려는 구련 역할의 배우 김희선이 있었다.
김희선은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리는 저승 오피스 주마등에서 위기관리팀장 구련 역할을 맡아,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리더로 열연해왔다. 때로는 냉철하게 때로는 따뜻하게, 힘든 이들의 아픔을 진심으로 들여다보는 구련 역할로 가슴 찡한 감동을 자아낸 것이다.
특히 죽음의 문턱으로 내몰린 사람들의 사연을 통해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네의 공감을 자아냈다는 평가가 상당하다. 김희선은 "생명의 소중함, 힘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메시지와 용기를 전하고 싶었다. 그리고 촬영 후 이 드라마를 보면서 주위를 살피는 법, 아픔에 공감하는 법, 슬픔을 위로하는 법을 배운 거 같다. 저에게도 많은 성장이 있었던 드라마인 듯하다"며 '내일'을 통해 전하고자 한 메시지를 짚었다.
주변 반응에 대해서도 전했다. "가족, 주변 친구들이 좋은 드라마 잘 보고 있다고 말해줘서 힘이 되고 고맙다. 특히 딸이 재미있게 봐줘서 보람 있다. 기억에 남는 댓글은 '단 한 사람만이라도 내일을 통해 위로받고 힘을 얻는다면, 이 드라마는 성공한거라 생각한다. 이미 그 한 사람이 저요'라고 써 있었다. 이 댓글이 정말 감동이었다. 이 드라마를 한 이유였다. 감사하고 또 감사한 일이다."
'내일'은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원작자 라마가 김희선 팬이었음을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작가님의 응원과 칭찬이 큰 힘이 됐다"는 김희선은 "특히나 작가님이 인터뷰한 내용 중에 캐릭터와 많이 닮았다는 이야기는 너무 좋았다. 그동안 노력했던 보람이 있는 것 같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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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배우들과의 '케미'도 시선을 모은 부분. 주마등 위기관리팀 계약직 사원 최준웅 역할의 로운에 대해서는 "어리지만 성숙하다. 나이 차이를 못 느낄 정도로 어른스럽고 좋은 친구"라고 했다. 전생에서 남다른 인연이 있었던 혼령관리본부 소속 인도관리팀 팀장인 박중길 역할의 이수혁에게는 "시크한 것 같지만 세상 섬세하고 자상하다. 주변까지 꼼꼼하게 챙겨주는 착한 친구"라고 칭찬했다.
위기관리팀 대리 임륭구 역할의 윤지온에게는 "자기 일에 너무 충실하다. 성실하고 자기 관리를 잘하는 좋은 후배"라며 높이 평가했다.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도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작품에 출연한 모든 스텝들을 비롯해서 배우들, 선배님들과 함께 즐겁게 임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더 뜻깊은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모두에게 감사하고 다음 작품에서 또 만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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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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