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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해체는 오해"…갓세븐, JYP 벗고 또 다른 시작(종합)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2-05-23 15:15


사진 제공=워너뮤직코리아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갓세븐이 또 다른 시작을 알렸다.

갓세븐은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보코호텔에서 새 앨범 '갓세븐(GOT7)' 기자간담회를 열고, 완전체로 컴백하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2월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JYP)를 떠나 각 소속사에서 개인 활동 중인 멤버들은 1년 3개월 만에 갓세븐이라는 이름으로 신보를 발표한다. JYP와 전속계약 종료 이후 단체곡 '앙코르(Encore)'를 발표한 바 있지만, 실물 앨범으로는 2020년 11월에 발표한 네 번째 정규 앨범 '브레스 오브 러브:라스트 이스(Breath of Loce: Last Piece'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해체 당시 "해체는 없다"며 그룹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갓세븐이 각 소속사로 흩어져도 새 앨범을 발표하며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한 것이다. 마크는 "솔직히 저희는 작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 이제 드디어 컴백할 수 있다는 감정이 있다. 빨리 팬들도 만나고 싶었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제이비는 "7명 단체로 컴백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할 수 있게끔 도와주신 각 멤버 회사와 워너뮤직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진심으로 전하고 싶다. 꿈같다. 일곱명이서 하자고 처음부터 얘기했지만, 실현될 수 있다는 것에서 저조차도 꿈같고 감격스러운 순간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잭슨은 "팬들도 보고 싶고 워너뮤직도 고생했다. 일곱 명 각자 회사가 있는데 쉽지 않았다. 다행히 할 수 있어서 행운이다"라고 했고, 진영은 "처음부터 앨범을 내기로 약속하고 준비했었다. 진전되는 시간만 기다렸다. 빨리 나올 수 있어 감사드린다. 팬들이 사실 기다려줬다. 거기에 보답할 수 있는 시간이 돼서 다행이다. 워낙 자주 만났었다. 앨범이 언제 나올까 했는데 역시 약속을 지키고 이 자리에 함께하게 됐다"고 완전체 컴백에 자부심을 표했다.

영재 "일곱 명 멤버 모두가 적극적이라서 빨리 나올 수 있었다. 다들 기다려주셔서 감사했고, 기다려주신 만큼 저희도 무대에 신나게 놀 수 있었다. 앨범 많이 사랑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했고, 뱀뱀은 "긴 시간인 만큼 재밌고 즐겁게 준비할 수 있었다. 앨범 준비 기간 동안은 '갓세븐 역시 일곱명이 있어야 한다'고 한번더 깨달았다"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드러냈고, 유겸은 "일곱 명 함께 나오게 돼서 기분이 좋다. 팬들 많이 기다리셨는데 기다리신 만큼 많이 사랑해주시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번 앨범은 갓세븐을 기다려온 팬들을 위한 음반이자, 갓세븐의 새로운 발걸음을 위한 시작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특별한 전환점을 맞아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딘 갓세븐의 같한 팬 사랑과 진정성 있는 메시지가 돋보인다. 뱀뱀은 "이번 콘셉트는 집을 짓는 느낌이다. 갓세븐의 새로운 걸음, 시작인 만큼 새로운 집으로 의미를 대신했다.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다"고 신보를 소개했다.


이어 제이비는 "다이어트를 열심히 했다. 리뉴얼돼서 나오다 보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때, 갖혀져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저도 체중 4kg 정도를 빼서 만족스럽다. 그전에는 몰랐는데 빼고 나니 확실히 빼야겠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앨범명부터 '갓세븐'이라 눈길을 끈다. 진영은 "이런 모습이 가장 갓세븐답다는 타이틀을 골랐다. 그래서 자신도 있다. 무대에서 가장 빛날 때 하던 음악이 제이비가 만든 음악들이다. 그런 음악성으로 돌아오면서 '이게 갓세븐이다'라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했고, 제이비는 "이름을 달고 나와서 일곱 명이 이걸 기점으로 종종 함께할 수 있는 시간들이 있을 것 같다. 마음속 안에도 갓세븐이라는 이름을 한 번 더 새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워너뮤직코리아
타이틀곡 '나나나(NANANA)'는 멤버 제이비가 작사, 작곡한 곡이다. 팝적인 사운드와 기타 루프로 이뤄져 갓세븐만의 밝은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오래 기다려온 갓세븐 팬들에게 선물 같은 곡을 선사하고 싶다는 마음이 녹아있다.

곡을 만든 제이비는 "팬들을 위한 곡이라 할 수 있다. 팬들의 기분을 좋게 하는 사람이 우리였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 힘든 일상에서도 저희 음악과 퍼포먼스가 힐링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메시지가 있다. 저희를 위한 앨범이기도 하지만, 저희 이름을 달아서 팬들을 위한 선물이라고 생각든다. 앨범명을 '아가새(팬덤 I GOT7)' 바꿔도 될 것 같다"고 '나나나'를 소개했다.

유겸은 "저희가 생각했을 때 이게 타이틀로 갔으면 하는 느낌들이 있었다. 그 느낌이 가진 노래라고 생각해서 '갓세븐스럽다'는 생각이었다"고 했고, 잭슨은 "너무 갓세븐 색깔이다"고 '나나나'를 처음 들었을 때를 떠올렸다.

각 개인 활동을 하고 있고, 해외 활동하는 멤버들로 물리적 거리가 생겨소통도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진영은 "요즘 세상이 좋아서 영상통화로 회의를 많이 했었다. 한국에 있는 멤버들도 모일 수 없는 환경이라서 전화로 소통했다. 개개인 스케줄도 있다 보니, 갓세븐 완전체 컴백 타이밍을 잡았다. 마크는 시차가 정반대였는데 저희에게 맞춰줬다. 회사가 다른 것은 멤버 모든 회사 식구들이 갓세븐 앨범 하는 것에 더 진심이시더라. 앨범 활동에 대해 쉽지는 않았지만,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었다"고 앨범 준비 과정을 알렸다.

갓세븐은 이번 앨범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워 가장 갓세븐답고 갓세븐스러운 앨범을 완성했다. 타이틀곡을 비롯해 전곡을 제이비, 영재, 유겸, 진영의 자작곡으로 수록해 이번 앨범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쏟은 것이다. 제이비는 "곡 수집도 받아봤는데 결과적으로 저희가 잘 소화하고 저희스러운 음악이 저희가 만든 곡이더라. 저희끼리 블라인드 테스트도 했는데, 저희 색깔을 많이 담은 곡이더라"고 했고, 유겸은 "저희 멤버들이 서로를 잘 아니까 저희가 만든 곡이라 더 소화를 잘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제이비는 "사운드는 풍성해졌다고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강렬한 사운드와 음악들을 추구했었다. 이런 느낌을 보통 후속으로 했는데, 이번에는 이런 칠(chill)한 콘셉트를 메인으로 했다"고 했고, 유겸은 "개인적으로 앨범을 낸 멤버들도 있는데, 원래 파트만 갈랐었다. 한 곡을 다 혼자 소화해야 해서 실력적으로 부담 있었을 것인데, 이제 시너지가 터진 것 같다"고 거들었다.

갓세븐은 최근 팬콘서트 '갓세븐 홈커밍 2022'을 열고, 팬 아가새(I GOT7)를 만났다. 잭슨은 "너무 좋았다. 오랜만에 팬분들 얼굴 앞에서 공연할 수 있었다. 되게 보고 싶었고, 좋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워너뮤직코리아
2014년 1월 미니 1집 '갓 잇?(Got it?)'으로 데뷔한 갓세븐은 그간 'A', '하지하지마', '딱 좋아(Just right)', '니가 하면', '하드캐리', '니가 부르는 나의 이름' 등 다수의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명실상부 글로벌 K팝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2월 JYP와 전속계약 종료 후에는 갓세븐 멤버 각자 솔로 앨범, 연기, 뮤지컬, 예능, 광고 등 다양한 개별 활동으로 맹활약 중이다. 그런 가운데, 멤버 각 소속사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완전체로 앨범은 낸 것은 이례적이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뱀뱀은 "당연히 팬들과 약속했기 때문에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해체가 아니라는 것을 꼭 증명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 앨범을 내게 됐다"고 했고, 마크는 "팬들 때문에 꼭 같이하고 싶었다. 일곱 명할 때 제일 행복하고 즐겁게 무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팀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에 제이비는 "초심을 잃지 않는 마음인 것 같다. 사람은 변화하고 성장도 하고 나아가지만, 개인 활동을 하면서 생각이 든 것이 충분히 재밌지만 어디서 파생되고 시작된 지를 잊지말아야겠다고 많이 생각했다. 갓세븐이란 이름으로 앨범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초심을 잃지 않는 리프레시 시간인 것 같다. 그룹으로 돌아와서 우리 원래 이렇게 시작했었다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었다"고 했고, 뱀뱀은 "아직도 갓세븐일 수도 있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갓세븐으로 시작했고, 연습생부터 따지면 저희끼리 10년이 지났다"고 거들었다.

제이비는 "저희가 JYP에서 나오게 되고 저희가 스스로 뭉쳐야된다는 마음이 들었다. 주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의견도 많이 내고, 의견도 많이 합쳤다. JYP가 아닌 갓세븐이라는 팀을 스스로 브랜딩하려고 한다. 생갭다 더 노력해서 탄탄하게 만들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각오를 다졌다"고 책임감을 나타냈다.

그룹 상표권과 유닛 상표권을 다 가져온 것에 대해서는 "저희는 법이 바뀌어서 자연스럽게 받게 된 것은 아니다. JYP 정욱 사장님께서 흔쾌히 이름과 상표권에 대해 응해주셨다. 제가 알아봤는데 변호사님도 이렇게까지 좋게 상표권을 양도해주는 경우가 없다고 하더라. 다시 한번 JYP 정욱 사장님과 박진영 형에게 감사했다. 양도하는 과정에서 서류가 필요한데, 맡기면 됐었다. 의심이 있어서 직접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더라. 멤버 한명 한명 연락해서 필요한 서류, 도장을 직접 받았다. 그래서 상표권 양도 절차를 다 밟게 됐다. 굉장히 쉬운 것이 아니더라. 애들이 한국 들어올 때 사인을 받았다. 그 와중에 제가 하는 것들을 내려놓고 했었기 때문에, 회사라는 곳에 직원들이 일해주는 것에 겸손하고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을 진심으로 크게 느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진영은 "오랜만에 내기는 하지만 또 다른 시작이다. 데뷔 때가 생각나더라. 오래 떨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데뷔 때처럼 마음가짐이 설레면서 많이 불안했다. 20대 후반이고 30대를 바라보는데, 앨범 작업하니 20대 초반 같더라. 멤버들과 함께 있으니 옛날로 돌아가는 느낌이었다. 지난 7년에 대한 의미는 앞으로 계속 지나갈 시간들의 뿌리인 것 같다. 멤버들이 함께 했기 때문에 그걸 더 뻗어서 나가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때가 있었기에 오늘의 갓세븐이 있다"는 뱀뱀은 "갓세븐으로 좋은 음악을 계속 만들 것이다. 향후 앨범에 대한 시기가 언제일지는 말씀드리기 그렇지만, 팀 활동에 집중할 것이다"고 했고, 제이비는 "7년이라는 시간이 차곡차곡 쌓아온 사진첩 같다는 생각이 든다. 소중한 시간이었다. 항상 좋을 수만은 없고 안타까운 순간도 있고, 즐거운 순간도 있었지만 그걸 토대로 배워나간 것 같다. 성장해나간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성장해 나갈 것이다. 변화에 맞춰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향후 활동에 대해서는 "꾸준하고 왕성하게 활동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룹으로 모습을 종종 보여드리고 싶다. 개인 활동도 집중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2년~3년에 한 번, 개인 스케줄을 다 소화하고 축제처럼 페스티벌 같은 공연을 하고 싶다"고 바랐다.

갓세븐은 2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 '갓세븐'을 공개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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