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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주말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엄정화와 이정은이 두 친구의 다툼을 한칼 한칼 감정을 저미는 격렬한 연기로 그려내며, 안방극장을 몰입시켰다.
이에 고미란은 마음을 숨긴 채 정은희에게 "너 혹시 내가 뭐 마음에 안 드는 게 있니? 내가 철이 없어서 이기적인 행동을 할 때가 있잖아. 말해주면 뭐든 사과할 텐데"라고 물었다. "없다"고 말하는 정은희에게 서운했지만, 고미란은 딸이 선물로 준 소중한 목걸이까지 걸어주며 진심을 전했다. 그만큼 정은희가 인생에서 중요한 친구라는 의미였다.
그러던 중 동창 모임에서 고미란과 정은희의 갈등이 터지게 된 사건이 발생했다. 고미란은 친구인 명보(김광규 분)가 의부증인 아내 인정(조아라 분)에게 맞고 산다고 하자 안쓰러움에 위로를 했다. 이를 목격한 인정은 고미란의 머리채를 잡고 싸움을 걸었다. 정은희는 순간적으로 인정이 아닌 고미란을 말렸고, 고미란은 이에 화가 나 정은희의 뺨을 쳤다. 두 친구 사이 묵인했던 세찬 감정이 드러난 것이다.
10분이 넘는 긴 장면 속 엄정화와 이정은은 차갑게 부딪히는 두 친구의 감정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했다. 앞서 인터뷰에서 노희경 작가는 "마치 칼로 회를 뜨듯 감정을 저미는 격렬한 연기였다"라고 비유하며, 두 배우의 열연을 예고한 바. 앉은 자리에서 대사를 주고받으며 감정 싸움을 펼친 두 배우의 열연은 거친 몸싸움 없이도 강렬한 한 방을 남겼다. 서로에게 상처를 받은 두 친구의 감정을 모두 공감가게 한 두 배우의 연기는 이들의 우정이 어떻게 끝나게 될지 다음 방송을 궁금하게 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0.7%(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최고 12.2%,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0.0%, 최고 11.5%를 기록했고 2049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4.1%, 최고 4.8%, 전국 기준 평균 4.5%, 최고 5.5%를 나타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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