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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연패에 빠진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결국 '그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토트넘은 이날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첼시 원정에서 0대2로 졌다. 뉴캐슬전 0대4 패배, 아스널전 2대3 패배에 이어 3연패다.
토트넘은 불과 이틀 휴식 후 안필드 원정이다. 5일 밤 12시 30분 난적 리버풀과 경기를 또 소화해야 한다. 선수들이 정신적 체력적으로 만신창이가 될 시기다.
포스테코글루는 위와 같은 질문을 받았다.
그는 "그렇다. 올해 손흥민은 여러 면에서 엄청난 도전을 했다. 경기는 물론이고 리더십 측면에서도 그렇다. 하지만 이 도전은 그가 언젠가는 받아들여야 한다. 그가 피할 수 없다. 사라지지 않는 도전이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손흥민이 스스로 이겨내야 하지만 휴식을 주고 싶다는 뜻이다.
토트넘은 당장 이틀 뒤 리버풀전 외에도 11일 번리전과 15일 맨체스터 시티전까지 소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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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4위가 물건너 갔지만 5위라도 지켜야 한다.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 6점 차이다. 또한 리버풀과 맨시티는 여전히 타이틀 경쟁 중이다. 번리는 강등권을 벗어나려고 사력을 다하고 있다. 토트넘이 괜히 로테이션을 돌리다가 오해를 살 필요는 없다.
또한 토트넘은 3연패를 당하면서 포스테코글루의 지도력에도 물음표가 붙었다.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는 최근 부진에 대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 다만 이는 변화의 본질이다. 놀랄 일이 아니다. 변화는 어렵고 친절하지 않으며 타협하지도 않고 도전의 연속이다. 편안함을 느낄 여유는 없다. 내 역할은 그 과정을 헤쳐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선수들이 하루 빨리 연패의 상처를 잊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길 바랐다. 그는 "이 또한 과정의 일부다. 내년에도 경기가 줄어들지 않는다. 진정으로 성공을 염원한다면 힘든 시기를 겪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