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마약 투약 혐의로 자숙 중에 희귀암으로 투병한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한층 차분해진 목소리로 제작진을 맞이한 로버트 할리는 인적이 뜸한 산책로에서 조용히 산책을 즐겼다. 하지만 걸음걸이가 불편해 보이는 로버트 할리는 "다리에 아직도 통증이 있다"라며 희귀암 투병을 고백했다.
로버트 할리는 자숙 중 희귀암에 걸려 수술을 했었다. 그는 "다리에서 악성 종양이 발견됐다. 수술을 받았지만 고통은 계속됐다"면서 "다리에 가라앉지 않은 염증이 있었는데, 악성 종양이 신경에 붙었다 .신경 암인데 '말초신경초종양'라는 암이다. 사회에서 0.1%도 없다"라며 세상에서 제일 희귀 암 중에 하나라고 설명했다.
로버트 할리는 "'아빠는 할 수 있다'고 아들이 이야기해줬다"면서 "친구도 만나고 나가고 싶을텐데 계속 내 옆에 있어줬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
로버트 할리는 "두 달 동안 병원에 있으면서 거의 매일 와서 걱정을 보여주신 분이다. 미운 짓을 했는데, 저를 안아주는 분이었다. 그 순간에 저한테 좋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인요한 박사도 "자존감, 자존심 다 잃은 사람이었다. 나를 만나는 게 무슨 말을 할까 두려웠던 것 같다. 아무 말 하지 않고 그냥 안고 끝까지 가자고 했다"라며 "사람이 넘어져도 기회를 다시 주는 게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다독였다.
한편 로버트 할리는 2년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죄송함에 눈물을 흘렸다. 그는 "장례식에 참석을 못 해서 굉장히 어려웠다"면서 "비자 발급을 거부당해 어머니의 임종을 못 지켰다"고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로버트 할리는 "큰 아들이 대신 가서 영상통화를 했다. 어머님이 굉장히 아파서 곧 돌아가실텐데 하루만에 처음으로 미소 지었다. 저하고 통화하고 30분 뒤에 돌아가셨다"면서 "제 자신을 때리고 싶다. 똑바로 살아라 하고. 내 자신에게 착하게 살아라 죽을때까지 이야기하고 싶다. 지금이라도 어머님의 묘를 찾아가서 사과하고 싶은데. 그 일(비자 발급)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당신은 모르는 그 사람이 숨기고 있는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