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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C '놀면 뭐하니?'의 'WSG워너비 프로젝트'가 예년 만큼의 화제를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싹쓰리'로 시작한 '놀면 뭐하니'의 음악 프로젝트는 '환불원정대' 'MSG워너비'로 이어지며 '놀면 뭐하니?'의 시그니처 프로젝트가 됐다. 때문에 'WSG워너비' 프로젝트의 부진은 꽤 고민해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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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시작한 MSG워너비 프로젝트 역시 큰 관심을 모았다. '환불원정대'만큼의 '초대박'은 아니었지만 SG워너비라는 보컬 그룹을 재소환하는 계기가 됐고 MSG워너비라는 8명의 초대형 그룹을 인기 그룹으로 안착시켰다. 유재석은 지미유의 쌍둥이 동생 유야호로 분해 팀을 이끌었다. 특히 MSG워너비라는 그룹은 66년생 지석진부터 95년생 박재정까지 하나의 그룹이 돼 활동하면서 세대를 아울렀다는 것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지난 해 최고 '놀면 뭐하니' 2049 최고시청률 10%도 MSG워너비 프로젝트가 진행될 때 기록했다.
하지만 'WSG워너비' 프로젝트는 힘이 부족하다. 7%대를 유지하던 평균 시청률도 WSG워너비 프로젝트가 시작된 후부터는 6%대로 떨어졌다. 2049시청률 역시 4%대를 유지하고 있다. 10%를 넘겼던 이전 프로젝트들을 생각하면 '격세지감'까지 느껴지는 상황이다.
이같은 부진의 이유로 가장 먼저 꼽히는 것은 식상함이다. WSG워너비 프로젝트는 지난 해 MSG워너비 프로젝트와 똑같은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유팔봉 이외에 엘레나킴(김숙)과 하하 정준하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것을 제외하고는 차별점이 없다. 게다가 이들의 심사가 전문적이거나 큰 웃음을 주지도 않는다. 유명 배우의 이름을 가명으로 사용한 것이나 블라인드 오디션, 단체 경연 곡 등 지난해와 똑같이 진행되고 있다. 산이름으로 진행됐던 조별 경연이 봉 이름으로 바뀌었다는 것이 다른 점이라면 다른 점이다. 공교롭게도 캐릭터 서사의 달인이라고 불리는 김태호 PD가 '놀면 뭐하니?'에서 빠진 시점에서의 부진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게다가 유재석과 관련된 논란도 부진의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출연하며 프로그램 취지에 맞는지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것. 유재석 측은 녹화 당일까지 출연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유재석이라는 톱스타MC가 게스트의 존재도 모르고 촬영에 임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에 가깝기 때문에 논란은 커졌다. 게다가 이렇다할 해명도 없이 소속사를 통해 '소속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인터넷에 유포되고 있는 악의적인 비방,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인신공격, 명예훼손 게시글과 악성 댓글에 법적으로 강경하게 대응할 것임을 알린다"고만 밝혀 이를 지적하는 목소리는 높아졌다.
급기야 지난 달 방송심의소위원회 정기회의에서는 '놀면 뭐하니?'에 대해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문제가 된 부분은 한 롤러블 TV를 과도하게 홍보하면서 방송 내용과 연관성이 적은 연출을 했다는 것이다.
이런 논란들로 시청자들이 등을 돌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래저래 '놀면 뭐하니?'는 위기를 맞고 있다. MBC간판 예능이라고 할 수 있는 '놀면 뭐하니?'가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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