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놀면 뭐하니?' WSG워너비 조별 경연이 시작되며, 열기는 한층 뜨거워졌다.
본격적인 조별 경연 시작 전 엘레나 킴은 "나도 손, 발이 돼줄 사람이 필요했다"라고 운을 뗐다. 그렇게 등장한 사람은 신미나(신봉선). 신미나는 "이 자리에 초대돼 기분이 좋다. 참가자로는 올 수도 없는 곳이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신미나는 "'복면가왕'을 파일럿부터 8년째 하고 있다. 솔직히 귀 하나만큼은 최고급화"라고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별 경연에는 총 15명이 올라왔고, 한 소속사당 4명을 선발할 수 있다. 유팔봉은 최소 3명의 탈락자가 발생한다고 조별 경연 룰을 설명했다. 또 탈락자를 선별할 때 한 조의 탈락 인원은 정해져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한 봉우리에서 전원 탈락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해 긴장감을 높였다. 그뿐만 아니라 3사의 만장일치로만 합격으로 인정하며, 보류도 없다고 강조했다.
대청봉 조에서 유일하게 보류전을 거친 김고은은 "부담감이 있지 않냐"라는 질문에 "올패스 한 분들과 같은 조가 됐기 때문에, 내가 그 정도 실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성경은 블라인드 오디션에서 부른 '살다가'가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 것과 관련해 "예상 못했다. 연락이 와도 들킬까봐 답장을 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이성경은 "최근에 노래를 그만해야 하나 싶었다.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다들 시집이나 가라고 했는데, (WSG워너비) 동아줄이 내려왔다"라고 밝혀, 노래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대청봉 조는 단체 경연곡으로 투애니원 박봄의 '유 앤 아이'를 불렀다. 엠마 스톤은 안정적인 보컬을, 송혜교는 소울풀 가득한 목소리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표현했다. 김고은은 청량한 음색을 뽐냈고, 엠마 스톤은 그런 목소리에 화음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이성경은 대청봉의 목소리를 연결하며 하모니를 완성시켰다. 이날 첫 호흡을 맞췄다는 걸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합을 맞춘 대청봉 조는 시작부터 끝까지 심사위원들의 소름을 자아냈다.
노래가 끝난 후 유팔봉은 "이걸 리허설 때 처음 맞추고 지금 한 거라고?"라며 믿기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신미나는 "소름 돋는다. 색깔도 다 또렷한데 잘 어울린다"라고 극찬했다. 무대 후 송혜교는 "얼굴은 못 봤지만, 마음이 통했다"라며 즐거워했고, 엠마스톤은 "옆에 계신 분들 중에 초등학교 때 우상으로 생각했던 분과 목소리가 비슷한 분이 계신 것 같다"며 울컥했다. 김고은은 "네 명이서 음원 하나 내면 1위 바로 쓸어버릴 것 같다"라고, 이성경은 "이 곡을 받고 절망했었는데 리허설을 같이 하면서 용기를 많이 얻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각양각색 보컬 매력을 뽐낸 대청봉 조는 전원 합격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이어 다음 예고편에는 신선봉, 비로봉, 할미봉의 더욱 치열한 WSG워너비 조별 경연을 예고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신선봉은 에코 '행복한 나를', 비로봉은 씨야 '사랑의 인사', 할미봉은 빅마마 '브레이크 어웨이(Break Away)'를 짜릿한 화음을 쌓으며 부르는 모습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방송 후 '유 앤 아이' 음원이 벅스 실시간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입증했다. 시청률도 빛났다.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14일 방송된 '놀면 뭐하니?' 가구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6.6%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은 4.2%로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하며, 토요일 예능 강자 자리를 굳건히 했다. 특히 WSG워너비 조별 경연의 시작을 알린 대청봉 조가 단체 경연곡 '유 앤 아이'를 부르는 장면에서는 분당 최고 시청률이 7.9%까지 치솟았다.
MBC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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