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이훈이 박원숙 혜은이 김청의 따뜻함에 위로 받았다.
박원숙은 "행복한 가정 생활 이루고 계시죠?"라 물었고, 집주인은 "아픈 말이다"라며 싱글임을 암시했다. "괜찮은 사람이 있을 것 같다"라고 했던 김청의 예상이 통한 것. 집주인의 지인들은 "장가를 좀 보내줘야 한다"라고 입을 모았고 박원숙은 김청을 가리키며 "얘는 시집을 보내야 한다"라고 했다.
이훈은 곧장 집주인과 김청을 붙여두고 "두 사람끼리 대화 좀 해라"라고 했다. 김청은 "음식은 뭘 좋아하시냐? 김치전 좋아하시냐"라고 물었고 집주인은 "좋아한다"라며 수줍게 답했다. 집주인 지인은 "특전사로 15년을 했다"라며 추겨세웠다.
|
|
|
|
김청은 어떤 나무가 좋냐는 말에 '우리나무'라고 답하는 등 핑크빛 무드를 이어갔다. 김청은 "저 사실 이런 사람 아니예요. 농담이다"라 했고 집주인은 "안다. 근데 농담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라면서도 취미를 묻자 "익스트림 스포츠가 좋다"라며 착실하게 대답했다.
남자의 자존심을 건 팔씨름 대결도 했다.
박원숙은 이훈과 같이 나온 '날마다 행복해' 드라마를 회상했다. 1999~2000년에 방영한 드라마에 이훈은 27세, 박원숙은 50세였다. 이훈은 "그만 좀 보자"라며 부끄러워 했다.
데뷔에 대해 이훈은 "대학생 프로그램이 있었다. 대학생 토론 방송에 출연했는데 출연 당시 머리가 짧았다. 그런데 MBC '서울의 달'에서 갓 전역한 군인의 역할이 필요했다. 안재욱 정준호에게 캐스팅을 요청했는데 안한다고 한 거다"라고 말문을 꺼냈다.
이어 "그래서 지금은 돌아가신 정인 감독님이 저를 캐스팅 해서 다음 날 오라고 했다. 저보고 갑자기 연기를 하라는 거다. 저기서 채시라 누나가 저기서 걸어오는데 천사인 줄 알았다. '네가 내 동생으로 나오게 된 친구니?'라고 하는데 어떻게 아니라고 하겠냐"라고 회상했다.
|
|
|
|
이훈은 "한물 간 이훈이 뭘할 수 있을까 싶은 자존감이 떨어진다"라고 했다. 김청은 "약간은 뻔뻔해도 된다"라 했고 박원숙도 "이제 50대인데 무슨 소리냐"라고 응원했다. 이훈은 "제가 이승연 이영애 이효리 김희선 김지호 등 최고의 스타와 호흡을 맞췄다"라면서 금새 기고만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훈은 "지금 제가 다시 일을 하는데 옛날처럼 촬영 후 술자리도 같이 하고 싶다. 그런데 나를 모르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고민이다"라고 했고 박원숙은 "네가 거기 왜 갔냐. 일단 일부터 해라. 옛날에나 한 잔 하고 일을 했지만 지금은 그런 게 전혀 없다"라며 냉철하게 지적했다.
혜은이에게는 '억울하고 힘든 일이 생길 때 어떻게 이겨냈냐'라고 물었다. 혜은이는 "처음에는 아이들 때문에 견뎌낼 수 있었고, 어느 순간엔 '이건 내 탓이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무슨 일을 할 때 꼼꼼하게 알아보고 했어야 했는데 자세히 살피지 않고 했다. 그래서 '이건 내 탓이구나'하고 받아들였다"라고 고백했다. 박원숙은 "애가 성격이 무던해서 일부종사를 못했다"라 했고 혜은이는 "이부종사도 못했다"라며 매운맛 농담을 했다.
|
|
|
|
박원숙은 모든 걸 완벽하기 하기는 힘들다며 목표를 낮추라 했지만 이훈은 "최근 가장 힘들었던 게 있다. 큰 충격을 받았다. 몇달 전에 코로나가 너무 세게 와서 너무 많이 아팠다. 피해를 줄까봐 골방에 쳐박혀서 엄청나게 앓았는데 아들이 '아빠! 크림이한테 코로나 옮기는 거 아냐?'라고 했다. 그냥 하는 말이지만 '이게 내 가정에서의 위치인 건가?'싶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내가 오늘은 집에 가서 표현하려 한다. 아내에게 술 한 잔 하면서 이야기 하고 아들에게도 말할까 싶다"라고 다짐했다.
박원숙은 "기대는 하지 마라. 상처를 더 받을 순 있다. 그래도 말은 해라"라 했고 혜은이는 "주변에 뭘 기대거나 바라지 말고 상대방 행동에 섭섭해하지 마라. 나도 두 번째 이혼 후 아들과 단둘이 생활을 시작했는데 1년 6개월을 집안에서 은둔 생활을 했다. 매일 같은 자리에 앉아있었다. 잠도 안자고 먹지도 않고..."라고 자기 이야기로 이훈을 위로했다.
shyu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