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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유퀴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으로서의 고민을 털어놨다.
유재석은 윤석열 당선인의 '유퀴즈'에 출연 이유를 궁금해하며 "본인 의지냐, 아니면 참모진의 의견이냐"고 물었다. 이에 윤석열 당선인은 "반반이다. 국민들이 많이 보시고 좋아하는 프로라는 얘기를 해주셔서 (참모진이) 한 번 나가보라더라"라고 답했다. 유독 적막한 분위기에 유재석은 "스태프들이 안 웃는다. 사뭇 촬영장 분위기가 평소와 다른 건 사실"이라며 "저희 입장에서는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이에 윤석열 당선인은 "안 나올 걸 그랬나"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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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당선 순간을 깨닫는 순간에 대해서는 "지금 선거 중이라는 꿈을 꿀 때가 있다. 빨리 일어나서 어디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깬다. 선거 과정이 어려울 때도 있지만 지금은 그때가 그립기도 하다"고 밝혔다.
윤석열 당선인은 유독 '최초' 타이틀을 많이 가진 대통령이 됐다. '최초의 1960년대생 대통령', '최초의 검사 출신 대통령', '가장 많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대통령'부터 '90kg 몸무게의 대통령'이라는 타이틀까지 있었다. 이에 윤석열 당선인은 "몸무게는 열심히 일하면 빠지지 않겠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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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장래희망은 검사가 아니었다. 미션 스쿨을 다니며 목사를 꿈꾸고 자라면서는 교수도 꿈꿨다고. 검사가 무슨 일을 하는지조차도 몰랐다는 윤석열 당선인은 "사법연수원을 마칠 때까지도 검사한다는 생각을 못했다. 바로 변호사 개업을 하려고 했는데 친구들이 짧은 시간 동안은 공직에 있는 게 있지 않겠냐더라. 그래서 검찰에 발을 디뎠다"며 "적성에 맞는지도 모르고 처음에 갔더니 일이 엄청 많더라. 기록이 사람 키 정도로 쌓여있다. 몇 년 정신 없이 살았다"고 떠올렸다.
대통령으로서 가지는 고민도 털어놨다. 윤석열 당선인은 "선거 때만 해도 크게 긴장 안 하고 잠도 잘 잤다. 당선되고 나서부터는 숙면이 잘 안 된다. 국민들이 편하게 잘 살 수 있는 좋은 결과를 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고민도 하고 조언도 얻는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윤석열 당선인은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고독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트루먼 대통령이 자기 팻말에 '모든 책임은 여기서 끝난다'는 글을 썼다더라"라며 "많은 사람과 의논도 하고 상의도 해야겠지만 궁극적으로 결정을 할 때 모든 책임도 져야 하고 국민들의 기대도 한 몸에 받고 비판과 비난도 한 몸에 받고. 열심히 해서 거기에 맞는 평판을 받으면 된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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