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엘리베이터를 같이 탄 것도 죄가 되나요?" 대사 한 마디로 드라마의 초반부를 압도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심판'(김민석 극본, 홍종찬 연출)의 완벽한 흥행 1등 공신이었던 황현정은 고작 열아홉 살. 해맑은 성품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소녀'였다.
|
|
|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연기에 빠지게 됐다는 황현정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를 보며 꿈을 키워온 새싹. 특히 한예은을 만들어내는 그 과정 모두 섬세하게 준비해내며 차세대 배우다운 힘을 보여주기도. 황현정은 한예은이 저지른 끔찍한 사건을 표현하기 위해 실제 외국의 논문을 분석하고, 레오폴드 로엡 사건(1924년 미국 시카고에서 일어난 두 소년의 어린이 살해 사건)에 대한 논문도 살펴봤다. 김무열의 뮤지컬로 유명한 '쓰릴미' 역시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해 황현정은 '쓰릴미'를 찾아보기도 했다고. 해외에만 있던 사례의 영문 논문을 직접 번역까지 해가며 준비한 한예은 캐릭터는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
|
치밀한 연기를 보여줬던 황현정은 배우로서도 만개할 준비를 마쳤다. 그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같은 배우가 되고 싶고, '호텔 델루나'의 아이유(이지은) 배우 같은 연기도 해보고 싶다. 해보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내 인생에 모든 것을 다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또 조정석, 도경수(디오) 배우의 '형'이나 '청년경찰' 같은 연기도 해보고 싶다. '청년경찰'은 네 번을 봤고 대사를 거의 다 외울 정도였다. 생활 연기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제일 크다. 또 김혜수 선배님 같은 배우도 되고 싶다. 현장을 아우르는 것을 배웠고, 선배님의 연기 열정이 이렇게까지 대단하다는 것을 정말 몰랐다. 다른 배우들도 현장에선 여유롭게 하는 걸 봤는데, 선배님은 모니터링까지 하면서 열정을 보여주시더라. 계속해서 치열하게 연기하는 것을 보면서 평생을 연기로 죽고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