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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던 집에서 쫓겨나" 리치, 월세 못 냈던 '극한 생활고' 고백...지금은 펍 사장님 ('근황올림픽')

이게은 기자

기사입력 2022-04-12 09:23 | 최종수정 2022-04-12 09:25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그룹 이글파이브 출신 가수 리치가 근황을 전했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리치를 만나다. 수원에서 펍 사장님이 된 이글파이브 막내 근황. 가게로 찾아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리치는 현재 펍 사장으로 또 다른 길을 걷고 있었다. 그는 "가게를 공개하는 게 처음이다. 분위기와 맛으로 승부를 보기 위해, 될 수 있으면 안 알리려고 했다. 아들은 11살 됐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글파이브 활동을 언급하면서는 "13살에 데뷔했다. 유일하게 걸그룹 누나들을 괴롭히는 1인이었다. 핑클 누나들이 지나가면 괜히 머리카락을 잡아당겼다. 신화, god, 베이비복스 형 누나들에게 괜히 가서 애교를 부리면 분위기가 좋아졌다"라고 회상했다.

이글파이브 해체 2년 후 솔로로 전향했던 리치. 2001년 발표한 '사랑해, 이 말 밖엔...'는 지금도 많은 이들 기억에 남아있다. 2000년대를 대표하는 발라드. 리치는 "게임을 하려고 PC방에 갔는데 제 노래가 나오더라. 어딜 가도 나왔다. 음원 발매 3개월 후 방송국에서 전화가 와서 고민을 했다. 이글파이브 이미지가 마음 쓰여서 안경을 쓰고 니트를 입고 가죽바지 입고 (무대에) 섰다. 저인 걸 숨기고 아티스트를 강조하기 위해서였는데 무대에 나가니 '어? 이글파이브 막내 아니야?'라는 반응이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리치는 왕성한 활동 이후 대중과 멀어진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성인이 되기 전엔 사랑을 받았는데 성인이 되고 나서 사랑을 덜 받으며 떠나는 사람도 생겼다. 받아들이기 굉장히 힘들었고 큰일 날 상황까지 갔다"라며 상처를 입었다고 전했다. 경제적으로 악재가 겹쳤다고 전하기도. 리치는 "23살 때 자취할 때 월세를 못냈다. 계속 밀리고 밀렸다. 어느 날 집에 갔더니 현관 비밀번호가 바뀌어 있었다. 월세를 안 내 주인이 바꾼 거였다. 돈을 빌릴 사람도 없었다. 4~5년 전 리치로 활동할 때여서 사람들이 이상하게 볼까 봐 돈 얘기를 못하겠더라. 결국 쫓겨났다"라고 과거 생활고를 털어놨다.

"금전적으로 힘들 거라는 생각은 못 했다"라는 물음표엔 "지금은 시장이 글로벌하지 않나. 요즘 후배들은 조금만 잘나가면 슈퍼카 끌고 다니더라. 제가 활동할 때 시장은 대한민국뿐이어서 음반 팔아 인세 받아서 돈을 조금씩 모으는 시기였다"라고 설명했다.

리치는 5년 전 리치월드엔터를 설립해 아이돌까지 제작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현재 회사는 휴업 상태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리치는 오늘(12일) 신곡을 발표하며 활동을 재개한다고 전했다. "레트로 팝이다. 즐거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재기를 꿈꿨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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