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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BTSin라스베이거스] BTS라 가능한 문화 확장..'하이브 더 시티'가 여는 팬문화 新모멘텀 (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4-10 04:55 | 최종수정 2022-04-10 07:04


사진=하이브 제공

[라스베이거스(미국)=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하이브 더 시티'는 하이브와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시작이 될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컨퍼런스 센터에서 하이브 'THE CITY' 프로젝트 및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공연 관계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태호(하이브 COO), 이승석(하이브 IPX본부 사업대표), 스캇 맨슨(Scott Manson)(하이브 아메리카 사업 대표), 크리스 발디잔(Chris Baldizan) (MGM리조트 인터내셔널 부사장), 이진형(하이브 CCO)이 참석했다.

이번 라스베이거스 공연은 투어와 도시를 연결하는 일명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라는 새로운 시도를 더했다. '더 시티'는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전후로 라스베이거스 도시 곳곳에 다양한 이벤트가 개최되는 '도시형 콘서트 플레이 파크'. 지난 5일부터 라스베이거스 콘서트가 종료된 이후인 오는 17일까지 얼리전트 스타디움을 중심으로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지역 인근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펼쳐져 도시 전체가 '방탄소년단의 축제'로 탈바꿈된다.

이를 위해 라스베이거스 내 11개 호텔을 방탄소년단의 도시로 탈바꿈시키고, 방탄소년단 테마의 호텔룸, 식당인 카페 인 더 시티 등을 만들어낸 MGM리조트 인터내셔날 크리스 발디잔 부사장은 "2주간 팬들을 모실 수 있어 영광이다. 라스베이거스를 경험하기 위해 온 모든 분들이 방탄소년단의 팬이라고 할 수 있다. MGM 리조트와 라스베이거스는 유니크하고 특별한 경험을 만드는 중이다.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경험하기 위해 라스베이거에 오시는 분들꼐는 다시 모시고 싶은 특별한 경험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행사를 주최해온 라스베이거스는 방탄소년단, 하이브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됐다고. 그동안 세계적인 스타들의 행사를 많이 진행해왔음에도 이번 '더 시티'가 특별히 달랐던 이유는 아미의 열정 때문이라고 했다. 크리스 발디잔 부사장은 "아미가 가장 큰 차이점이다. 아미들이 얼마나 영향력이 있고 열정적인지 알기 때문에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려 노력 중"이라며 "이번 이벤트를 통해 늘어난 수익 등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많은 임팩트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더 시티 프로젝트는 그동안 음악산업의 비즈니스모델을 새롭게 제안해왔던 하이브의 도전이자 결실이다. 그동안 공연에서 고객들에게 불편함을 줄일 수 있는 프로젝트들을 꾸준히 선보였던 하이브는 이번에는 공연을 하나의 모멘텀으로 발전시키는 새로운 '더 시티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다. 하이브의 김태호 COO는 "첫 시작은 2019년 서울 잠실에서 열렸던 '러브 유어 셀프, 스피크 유어 셀프 파이널'이 이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며 "잠실 주경기장을 중심으로 머치 현장 수령을 진행해 줄을 서지 않고도 주문한 물건을 받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도 현장 수령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사실 2019년에 만들어졌던 이 시스템은 2020년 하이브가 계획했던 '더 시티 프로젝트'의 준비전이 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등으로 인해 제대로 진행이 불가했고 온라인으로 이를 진행하게 되며 준비 기간의 재정비를 가지기도 했다. 라스베이거스는 인프라 등이 완성돼있는 장소이지만, 그럼에도 완성도를 높이기는 쉽지 않은 환경이었다고. 쇼 비즈니스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라스베이거스에서의 더 시티 프로젝트 시작은 하이브에게서도 도전. 수익률 면에서도 호재다. 김태호 CCO는 "다음주 쯤 결과가 나오겠지만, 저희가 예상했던 것과 유사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번의 시작을 기점으로 서울에서의 시티 프로제기트는 물론, 각 아티스트별 프로젝트의 도입도 고려하고 있다.

김태호 COO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하이브와 계속되는 관계로 만들고 싶다고 한 것처럼, 6개가 넘는 한국 레이블이 있고 저스틴 비버나 아리아나 그란데 등 좋은 아티스트들도 많다. 당연히 BTS의 힘이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행사를 이런 사이즈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지역이나 인기도 등에 따라서 프로젝트의 규모와 도시는 자연스럽게 결정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로 저희 회사에 소속된 아이돌 가수들은 인기가 있는 지역이 특정됐다. 엔하이픈은 일본인 것처럼 특정이 된다. 이런 시티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고, 다음 프로젝트를 말씀드릴 시점에 이런 것들을 어떻게 더 확장할지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김태호 COO, 하이브 제공

특히 이번 '더 시티' 프로젝트는 팬들에 대한 사랑과 이해로 완성됐다. 이승석 하이브 아이피엑스본부 사업대표는 "하이브가 가지고 있던 다양한 경험과 축적된 사업 역량을 집대성하려고 했다. 다양한 프로젝트는 하이브가 오래 전부터 추진해왔던 세 가지 지향점을 갖고 있다. 기술적 접목과 다양한 솔루션, 브랜드와의 시너지. 팬 고객들에 대한 이해다. 하이브가 일방적으로 저희의 기획으로 만든 사업이나 이런 걸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팬들에 대한 애정과 정서,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으로 발굴된 사업의 기회를 아티스트의 콘텐츠와 공약, 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방식을 면밀히 관찰해 사업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 일환으로 하이브는 현장에서 카페 인 더 시티와 대규모 팝업스토어, 사진전 등을 기획해 운영했다. 또한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클럽에서도 드레스코드를 완화해 BTS의 머치를 착용한 이들은 반팔 티셔츠를 입고도 입장이 가능하도록 전방위적인 접목을 이뤘다.

방탄소년단은 8일(현지시간) 공연을 시작으로 라스베이거스 점령에 나섰다. 9일과 15일, 16일에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Allegiant Stadium)에서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를 개최한다. 이를 위해 라스베이거스는 방탄소년단과 아미를 위한 도시로 변모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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