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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니 부모 얼굴' 설경구·문소리·천우희 등 믿보배 총출동…학폭 민낯 파헤친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2-04-07 13:02


배우 고창석, 김지훈 감독, 천우희, 설경구.(왼쪽부터) 사진제공=마인드마크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파격적인 제목의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이하 니 부모)가 27일 개봉한다.

'니 부모'는 학교 폭력 소재를 차별화된 관점으로 그려내며 화제를 모았던 동명 연극을 바탕으로 탄생한 작품으로 설경구 천우희 문소리 등 믿고 보는 라인업이 등장해 더욱 관심을 모은다. 이 영화는 스스로 몸을 던진 한 학생의 편지에 남겨진 4명의 이름, 가해자로 지목된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그렸다.

메가폰을 잡은 김지훈 감독은 7일 온라인 중계한 '니 부모' 제작보고회에서 파격적인 제목을 택한 것에 대해 "원작자가 제목으로 주제를 너무 표현을 잘했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에 담고자하는 함의를 가장 충실히 표현한 제목이다"라며 "가해자 얼굴을 보고 싶다는 것만큼 잘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마인드마크
설경구 역시 "제목과 내용이 강렬했다. 내가 듣기로 실화가 있었던 이야기다. 강렬함에 끌렸었던 것 같다"며 "(캐릭터에) 여러가지 감정이 복잡하게 들어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내가 맡은 강호창은 접견 변호사다. 이 영화는 가해자 부모들의 시선으로 만들어졌다. 시나리오를 읽는 내내 분노했다. 당연히 모든 부모들이 이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촬영하면서 (가해자인) 아이의 말을 끝까지 믿어보려는 인물이다. 믿음 없이 진짜 가해자라고 생각하고 하는 것보다는 믿고 싶은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전했다.

문소리가 맡은 건우 엄마 역에 대해 김 감독은 "아픔을 가장 영화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문소리라고 생각햇다. 마냥 슬퍼하고나 분노를 느껴하는 것 아니라 관객에게 질문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문소리라는 배우는 차별성이 있었다. 그동안의 연기가. 우리에게 계속 질문할 수 있는 메타포를 가졌다. 그런 의미들에서 이 역할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배우 고창석, 천우희, 설경구.(왼쪽부터) 사진제공=마인드마크
사건을 폭로한 담임교사 송정욱 역을 맡은 천우희는 "진실에 다가가려고 노력하지만 어설프고 유약한 인물이다. 이번 작품은 내가 손에 꼽을 만큼 훈훈하고 끈끈하고 행복했던 작품이다. 선배님 감독님과 끝나고 술한잔씩 하는 이야기들이 너무 감사했고 현장에서도 너무 좋았다"며 "캐스팅 제안을 설경구에게 받았다. 갑자기 전화가 와서 제안을 했다. 지금은 내가 이 작품을 안했으면 어땠을까 할만큼 좋은 기회였고 인연이었다. 그 전화가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국제중 교사 정선생 역을 맡은 고창석은 "굉장히 계산적인 역할이었다. 학부모로서의 입장도 가지고 있지만 학생들의 사회도 너무 잘 알고 있고 기간제 교사 송선생(천우희)의 처지도 잘 알고 학교 입장도 잘 안다. 다른 분들에 비해 정보도 많고 눈치도 빠른 캐릭터다"라며 "국제중이라서 영어로 수업해야하더라. 처음에는 그런 줄 몰랐다가 촬영할 때 알게됐다. 나름 영국계 국제중학교라는 설정을 하고 영국식 발음으로 영어를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니 부모'는 일본의 극작가이자 고등학교 교사인 하타사와 세이코가 갱을 쓴 동명의 연극이 2008년 일본 초연에 이어, 2012년 국내 초연 이후 지금까지도 꾸준히 무대에 오르며 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는 하루의 시간동안 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연극의 설정에 각색과 재해석을 더해 시간적, 공간적으로 확장된 이야기를 펼친다.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자식을 지키기 위해 추악한 민낯을 드러내며 사건을 은폐하는 부모들의 이기적인 모습이 다채로운 공간과 상황 속에서 펼쳐지며 관객들의 몰입을 이끌 예정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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