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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파격적인 제목의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이하 니 부모)가 27일 개봉한다.
'니 부모'는 학교 폭력 소재를 차별화된 관점으로 그려내며 화제를 모았던 동명 연극을 바탕으로 탄생한 작품으로 설경구 천우희 문소리 등 믿고 보는 라인업이 등장해 더욱 관심을 모은다. 이 영화는 스스로 몸을 던진 한 학생의 편지에 남겨진 4명의 이름, 가해자로 지목된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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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내가 맡은 강호창은 접견 변호사다. 이 영화는 가해자 부모들의 시선으로 만들어졌다. 시나리오를 읽는 내내 분노했다. 당연히 모든 부모들이 이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촬영하면서 (가해자인) 아이의 말을 끝까지 믿어보려는 인물이다. 믿음 없이 진짜 가해자라고 생각하고 하는 것보다는 믿고 싶은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전했다.
문소리가 맡은 건우 엄마 역에 대해 김 감독은 "아픔을 가장 영화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문소리라고 생각햇다. 마냥 슬퍼하고나 분노를 느껴하는 것 아니라 관객에게 질문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문소리라는 배우는 차별성이 있었다. 그동안의 연기가. 우리에게 계속 질문할 수 있는 메타포를 가졌다. 그런 의미들에서 이 역할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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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중 교사 정선생 역을 맡은 고창석은 "굉장히 계산적인 역할이었다. 학부모로서의 입장도 가지고 있지만 학생들의 사회도 너무 잘 알고 있고 기간제 교사 송선생(천우희)의 처지도 잘 알고 학교 입장도 잘 안다. 다른 분들에 비해 정보도 많고 눈치도 빠른 캐릭터다"라며 "국제중이라서 영어로 수업해야하더라. 처음에는 그런 줄 몰랐다가 촬영할 때 알게됐다. 나름 영국계 국제중학교라는 설정을 하고 영국식 발음으로 영어를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니 부모'는 일본의 극작가이자 고등학교 교사인 하타사와 세이코가 갱을 쓴 동명의 연극이 2008년 일본 초연에 이어, 2012년 국내 초연 이후 지금까지도 꾸준히 무대에 오르며 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는 하루의 시간동안 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연극의 설정에 각색과 재해석을 더해 시간적, 공간적으로 확장된 이야기를 펼친다.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자식을 지키기 위해 추악한 민낯을 드러내며 사건을 은폐하는 부모들의 이기적인 모습이 다채로운 공간과 상황 속에서 펼쳐지며 관객들의 몰입을 이끌 예정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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