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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재즈 아티스트 윤희정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아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이후 사선녀는 윤희정, 김수연 모녀를 위해 저녁 식사 준비에 나섰다. 특히 혜은이는 두 사람을 위해 생애 처음으로 밥 짓기에 도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윤희정은 혜은이의 도전을 불안해하며 계속 쫓아다녔다. 쌀 씻는 혜은이를 감시하던 윤희정은 "물 잡아서 밥통에다 넣으면 되는 거지?"라고 물었고, 혜은이는 "여태 밥도 할 줄 모르냐"며 반박했다.
혜은이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언니가 불안해하면서 망치지 마라고 쫓아다니는데 그 언니도 사실 살림 잘 못한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희정의 말에 김수연은 눈시울을 붉혔고, 이를 본 혜은이는 "네가 너무 슬퍼하면 오빠가 더 슬퍼해"라며 위로했다. 알고 보니 윤희정의 아들이 지난해 10월 젊은 나이에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는 것. 오빠와 유독 우애가 깊었다는 김수연은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윤희정은 "아들이 19년 동안 미국에서 지냈다. 코로나19 때문에 2~3년 동안 못 만날 때도 있었다. 근데 (아들이) 세상에 없는 거랑은 다르더라"라며 "4~5개월 지나면 괜찮아질까 했는데 안 그렇더라"며 눈물을 흘렸다. 김수연도 "잘 지내다가도 오빠 얘기만 나오면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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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윤희정은 아들의 죽음 소식을 듣기 직전 이상한 사고를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여느 때처럼 아들과 연락하고, 아들 부탁 받아서 외출했는데 누가 갑자기 날 미는 것처럼 길 한복판에 '大'자로 쓰러졌다. 아픈 가슴 부여잡고 버스를 타서 집으로 갔는데 아들이 세상을 떠났다는 전화가 온 거다. 기가 막혀서 혼절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옷 갈아입으려고 하는데 가슴 한 가운데에 달걀 크기의 새까만 멍이 들었다. 일주일 내내 울고 이제 그만 울어야겠다고 다짐한 순간 멍이 싹 없어졌다"고 전했다.
또한 윤희정은 넘어졌을 당시 김수연에게 연락했던 시간이 아들이 세상을 떠난 시간과 같았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소름이 끼쳤다고. 이를 들은 김영란은 "(아들이) 엄마를 찾은 거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윤희정과 같은 아픔을 갖고 있는 박원숙은 "(아들 이야기를) 입에 못 올린다. 한동안 입에 못 올렸다"며 공감했다.
윤희정은 아들과 알고 지냈던 배우 이정재에게도 연락이 왔었다면서 "'이게 무슨 소리야. 이게 뭐에요. 말도 안된다'라는 말을 한 30분을 하더라"며 마음 아파했다. 그러면서 "근데 수십 명이 전화와서 그러니까 그것도 못 견디겠더라. 그래서 한동안 전화도 안 받았다"며 "하지만 사람이 간사한 게 3~4개월 지나니까 '살아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아들 몫까지 열심히 하자고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희정은 앞서 김수연과 함께 불렀던 신곡에 대해 "아들이 떠나기 전에 만든 노래인데 아들에 관한 노래가 됐다. 그럴 거라 상상도 못했다. 그래서 몇 개월 동안 그 노래를 못 불렀다"고 담담히 말했다.
박원숙은 "나의 아픔과 같은 아픔. 아들을 잃었다. 얼마나 힘들까 싶고, 그 감정은 하나가 아니다 오랜 시간 겪으면서 분했다가, 슬펐다가, 노여웠다가, 포기했다가 그런 거다. 그러다가 '내 힘을 쌓자'하고 빨리 돌아섰으면 좋겠다"며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윤희정은 "여기 온 것도 결심한 거다. 용기 내서 '가자'고 한 거다. 처음 얘기하는 건데 극복할 거다"라고 말했다. 김수연도 "이렇게 웃어본 게 정말 몇 달 만에 처음인 거 같다. 행복했다"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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