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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기상청 사람들' 윤박 "결혼관? 아내 말을 잘 듣자"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4-04 04:05 | 최종수정 2022-04-04 08:00


사진=H&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윤박이 자신의 결혼관에 대해 언급했다.

윤박은 최근 스포츠조선과 온라인을 통해 만나 JTBC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선영 극본, 차영훈 고혜진 연출) 의 종영인터뷰를 진행했다.

윤박은 결말에 대해 "기준이와 유진이의 관계는 어?든 행복하게 잘 진행되며 마무리됐다. 그리고 기준이가 임신과 출산을 계기로 조금 더 가정을 지키기 위해 안을 볼 줄 아는 사람이 된 것 같아서 엔딩은 마음에 든다. 기준이가 예전에도 가정을 지키지 않으려 한 게 아니다. 가정을 잘 꾸리고 싶었는데, 겉돌았던 거다. 문제의 원인과 해결을 안에서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래서 기준이가 밖에서 사고도 많이 쳤는데 이제는 만족이 된다"고 했다.

극중 한기준은 준비되지 않은 결혼을 하는 모습으로 각종 지질한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분노 캐가 되기도. 이에 윤박은 자신의 실제 결혼관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최대한 부인 쪽에 맞추려고 할 것 같다. 형들이 그러더라. '와이프한테 져주고 맞춰주는 게 제일 편하다'고. 제가 안 해봐서 말은 이렇게 하고, 현실에 부딪히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가정의 평화를 위해 나 하나 희생하고 맞추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싶다. 물론 10년, 20년이 지난 뒤 '내가 가정을 위해 얼마나 참고 살았는데!'이럴 수도 있지만, 지금 당장 상상하면 그렇다"고 말했다.


사진=H&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요리는 제가 꼭 해주고 싶다. 제가 요리하는 걸 좋아하고,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 해주는 걸 좋아한다. 잘은 못하지만 그분들이 먹고 나서 '맛있다'고 해주면 진짜 기쁘다. 친구들, 부모님이 가신 뒤 설거지를 보면 착잡하지만 그건 식기세척기를 사야지. 지금은 집이 좁아 못 놓는다"고 밝혔다.

30대 중반에 결혼하고 싶다는 희망사항을 인터뷰 때마다 내놓았던 윤박은 올해로 서른 다섯을 맞았다. 여전히 "목표달성은 힘들지만 결혼은 꼭 하고 싶다"는 그다. 윤박은 "진하경과 채유진 두 캐릭터의 장점만 가져오고 싶다. 하경이의 리더십 있는 모습과 똑부러짐, 그리고 러블리하고 활달한 성격의 유진이가 다 있으면 좋겠다. 두 캐릭터의 장점만 담고 싶다. 본인 스스로도 완벽하지 못하면서 남만 완벽하길 바라는 저의 안 좋은 욕심이다"라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기상청 사람들'은 열대야보다 뜨겁고 국지성 호우보다 종잡을 수 없는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직장 로맨스 드라마. 윤박은 극중 전무후무한 '지질남' 한기준을 연기해내며 초반의 빌런으로 확실히 활약했다. 10년간 사귀고 결혼을 약속했던 연인 진하경(박민영)을 배신한 것도 모자라 바람난 상대인 채유진(유라)과 초고속 결혼을 하고, 심지어는 자신의 지분이 거의 없는 신혼집 아파트를 반반 나노자고 말하는 뻔뻔함으로 분노 유발자에 등극하며 '하찮음'을 자랑하기도. 그러나 유진의 믿음직한 남편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지질하지만 귀엽다'는 호평을 받아내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기상청 사람들'은 3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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