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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적어도 한국에서 넷플릭스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오징어게임'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이 연이어 글로벌 성공을 거두면서 그 영향력은 점점 커지고 있다.
배우들의 면면만 봐도 화려하다. 우선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이 투입됐다. 윤여정은 할리우드 영화 '미나리'에서 순자를 연기한 윤여정은 스크린을 장악하는 묵직한 존재감으로 전 세계 관객과 평단을 모두 사로잡았다. 덕분에 한국 배우 최초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연기 부문상을 수상하며 국내외 영화계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그런 그가 애플의 오리지널 시리즈이자 세계적 감독과 제작진이 함께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인 '파친코'로 돌아온다.
한국 대표 한류스타 이민호는 이번 작품을 통해 그 영향력을 아시아 뿐만 아니라 전세계로 넓힐 태세다. 이민호는 극중 1930년대, 혈혈단신으로 한국을 떠나 자수성가한 사업가 한수로 분한다. 총명한 두뇌와 빈틈없는 사업 수완으로 무장한 한수는 세상 물정 모르는 선자(김민하)와 은밀한 사랑을 나누는 인물이다.
여기에 할리우드 개성파 배우로 인기 미드 '웨스트월드'의 주인공 윌리엄 역을 연기했던 지미 심슨까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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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코로나19 펜데믹으로 모든 이들이 지쳐있는 상황에서 힘든 1900년대 한국계 이민자를 다룬 작품이 관심을 얻을 것인가는 미지수다. '힐링'드라마가 대세인 상황에서 이민자들의 힘든 삶을 또다시 들여다본다는 것이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다가올지가 관건이다. 여기에 애플TV라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어플이나 TV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다른 OTT와 다르게 애플TV플러스는 애플 기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애플 기기의 점유율이 여타 국가보다 현저하게 떨어지는 편이다. 때문에 이 부분도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파친코'가 한국에서 넷플릭스의 아성을 위협할 첨병으로 활약할 수 있을까. 결과는 25일 첫 공개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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