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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월화드라마 '크레이지 러브' 김재욱이 정수정의 폭풍 연기에 결국 그를 약혼녀로 인정했다. 그러나 정수정의 통쾌한 2차 복수전에 다행이라 믿고 있는 김재욱의 실정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진짜 복수는 이제부터 시작됐다. 신아는 깐깐하기 그지없는 고진의 습관을 교묘하게 비틀었다. 화분에서 갓 딴 애플 민트를 띄운 수입 생수만 마셨던 그에게 변기물을 먹였고, 양파라면 질색했던 고진의 밥상에 양파 샌드위치, 양파 튀김, 생양파, 양파즙까지 세팅했다. 산책을 나가려는 고진의 얼굴에 선크림을 덕지덕지 발랐고, 피에로처럼 새하얀 그의 얼굴은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됐다.
신아가 약혼녀 코스프레와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웃음이 터지는 통쾌하고 유쾌한 복수전을 벌이고 있을 때, 한 차례 위기가 불어닥쳤다. 바로 미국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고진의 사고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온 부대표 오세기(하준)였다. 집도 절도 없이 사무실에서 함께 동고동락하며 고탑(GOTOP)교육을 함께 키워온 세기는 고진에게 피를 나눈 형제나 다름없는 존재. 그런 그가 고진의 약혼을 모를 리 없었다. 그런데 세기의 반응은 뜻 밖이었다. 그는 일전에 "특강 끝나면 애인이랑 별장 가서 즐길 것"이라던 고진을 떠올리며 의심을 한 차례 거뒀다. 무엇보다 그에겐 신아가 진짜 약혼녀인지, 아닌지가 중요치 않았다. 신아가 사고를 당한 고진을 살렸고, 지금 그 곁을 신아가 지키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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