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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우주소녀 보나, '김태리 라이벌'다운 반전연기…'믿보배' 도약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2-02-17 15:51 | 최종수정 2022-02-21 07:19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우주소녀 보나가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로의 도약을 시작한다.

보나는 12일 첫 방송된 tvN 새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통해 연기변신을 시도한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19998년 꿈을 빼앗긴 청춘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보나는 극중 펜싱 금메달 리스트 고유림 역을 맡았다. 고유림은 경기 중에는 카리스마가 넘치지만 평상시에는 사랑스러움을 지닌 반전 매력의 소유자로, 나희도(김태리)의 라이벌이다.

첫 방송부터 보나는 펜싱선수로서의 프로페셔널한 면모와 청춘의 러블리함까지 모두 그려내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갑자기 쏟아진 비 때문에 곤란해 하는 고유림을 위해 나희도가 정체를 숨긴 채 우산을 던져주고, 팬의 선물이라고 생각한 고유림이 고맙다며 환하게 웃어보이는 장면은 싱그러운 매력이 극대화됐다는 평을 받으며 이날 방송의 최고 명장면으로 꼽혔다.

이와 함께 보나는 나희도에게 날을 세우는 고유림의 승부욕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고유림은 전학생과 연습 경기를 하라는 양찬미(김혜은) 코치의 말에 "이름도 모르는 애랑 무슨 경기를 해요"라고 쌀쌀맞게 대꾸했다. 나희도는 고유림의 팬이라고 밝혔지만, 고유림은 되려 상처되는 말을 쏘아붙였다. 이후에도 고유림은 나희도를 계속 무시했다. 그러나 연습경기에서 나희도에게 1점 차로 지게 됐다. 보나는 펜싱선수로서의 프라이드와 승부욕을 불태우다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게 된 고유림의 이야기를 탄탄하게 잡아내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될 라이벌 관계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방송 이후 팬들은 보나의 연기 변신과 캐릭터 해석에 박수를 보냈다. 자칫 '악녀'라는 틀 안에서 1차원 적으로 그려지기 쉬운 캐릭터에게 반전매력을 더해 생동감을 불어넣었다는 평이다. 이는 단계적 성장을 밟아온 보나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보나는 2016년 우주소녀로 데뷔, 팀내 비주얼 센터이자 독보적인 춤선과 매력적인 음색의 소유자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런 팀의 유명세를 내세워 주요 배역부터 꿰찰 수도 있었지만, 보나는 정석을 지키기로 했다. 2017년 KBS2 '최고의 한방'에서 도혜리 역을 맡아 첫 연기 도전에 나선 것. 조연이라 분량은 많지 않았지만 보나는 자신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캐릭터를 통해 자연스럽게 감정이입을 이끌어냈다.

영리한 선택으로 '연기돌'에 대한 선입견을 지우는데 성공한 보나는 과감한 도전에 나섰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KBS2 '란제리 소녀시대'에서 여고생 이정희 역을 맡은 그는 대구 출신이라는 이력을 살려 자연스러운 사투리 연기로 호평받았다. 또 뜨거운 청춘을 살아가던 평범한 소녀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2020년 KBS '연기대상'에서 여자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KBS2 '라디오 로맨스', '당신의 하우스 헬퍼'를 거치며 연기 내공을 닦은 보나는 2020년 KBS2 주말극 '오! 삼광빌라!'를 통해 포텐을 터트렸다. 둘째 딸 이해든 역으로 특유의 통통 튀는 에너지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50부작이란 긴 호흡까지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배우로 성장했음을 입증했다.


이처럼 다양한 작품에서 차근차근 실력을 갈고 닦아온 보나인 만큼,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통해 보여줄 고유림 캐릭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매주 토,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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