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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이 만남과 헤어짐이 공존하는 세 친구의 서른아홉 해로 첫 포문을 열었다.
궁금증을 자극하며 본격적으로 펼쳐진 세 친구의 일상은 시트콤 그 자체였다. 번지수를 잘못 알고 들이닥친 불륜녀 응징단으로 인해 한순간에 머리채를 잡히고 나란히 경찰서에 앉아 있는 장면은 폭소를 터트렸다. 여기에 쉴새 없이 터지는 세 친구의 티키타카와 뒤늦게 나타난 미조의 언니 차미현(강말금 분)의 우렁찬 기세까지 더해지면서 대환장 전개를 펼쳤다.
이런 상황 속 정찬영의 신경을 건드리는 화두가 등장, 차미조와 정찬영 사이에 날 선 대화가 이어졌다. 전 연인 김진석(이무생 분)과 연을 끊지 못하는 정찬영에게 차미조가 비수를 꽂은 것. 정찬영은 자신을 생각해서 모진 말을 퍼붓는다는 것을 알았지만 속상한 마음을 숨길 수 없었고 날로 근심이 더해갔다.
차미조와 김선우는 우연히 공연장에서 또 한번 조우, 이번에는 묘한 기류가 감돌았다. 차미조가 준 작약의 향처럼 치명적인 끌림을 느낀 김선우는 평소 그답지 않게 저돌적으로 다가섰고 결국 둘만의 로맨틱한 시간을 이뤄냈다. 하지만 차미조는 안식년을 위해 떠날 예정이었기에 더이상 인연을 이어가지 않으려 했다. 그녀의 의지에 김선우는 붙잡지 못하고 보내고 말았다.
더는 만날 일이 없을 것 같던 두 사람은 네 번째 만남에서 서로가 스치는 인연이 아님을 깨달았다. 차미조가 안식년을 지내는 동안 병원을 책임질 새 의사 미팅 자리에 김선우가 나타난 것. 비로소 차미조와 김선우의 만남이 시작된 그 순간, 정찬영은 지독했던 김진석과의 인연을 끊으려 이별을 선언, 만남과 헤어짐이 교차하는 극과 극의 엔딩으로 1회를 마무리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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