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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크래프톤-네시삼십삼분, 블록체인 경쟁에 뛰어든 이유는?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22-02-06 15:41 | 최종수정 2022-02-07 07:00


게임산업은 현재와 미래의 기술 트렌드와 서비스를 주도하고 있기에 늘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다른 산업군까지 이끄는 선도 산업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만큼 내부 경쟁이 치열하다는 뜻도 된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변화를 주도하면서도, 시장에서 검증을 마친 서비스나 기술이 나올 경우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 대열에 합류해야 한다. 산업의 패러다임을 또 한번 변모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블록체인과 P2E 게임, NFT(대체 불가능 토큰) 등을 외면할 수 없는 이유다. 지난해 이를 직접 목도한 게임사들은 연초부터 이 경쟁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지난 4일 NHN빅풋은 위메이드와 '프로젝트 위믹스(WEMIX) 스포츠(가칭)' 게임의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위메이드가 P2E 게임인 '미르4' 글로벌 버전으로 큰 성공을 거두며 블록체인 게임의 가능성을 활짝 연 가운데, NHN빅풋이 위메이드의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와 손을 잡기로 했다.

'프로젝트 위믹스 스포츠'는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 '야구9단'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NHN빅풋이 한게임의 웹보드 게임 개발 및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든 스포츠 예측 게임으로 축구,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 테니스, 탁구 등 전세계 50종 이상의 스포츠 종목에 대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제 경기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용자간 예측 대전이 진행되며, 이를 통해 실제 돈까지 벌 수 있는 P2E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


크래프톤은 설 연휴를 앞두고 내부의 정기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NFT 게임과 웹 3.0 등을 활용한 새로운 미래 사업 방향성을 직원들에게 공표했다.

여기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지난해 인수한 언노운 월즈의 신작 '프로젝트 M'과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 등 올해 공개 예정이거나 개발중인 다양한 신작과 함께 게임 역량을 새롭게 확장하면서도 새로운 도전을 지속하는 분야로 딥러닝, 버추얼 휴먼(가상 인간), VR, NFT, 웹 3.0 등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게이머와 크리에이터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데에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라며 확장을 위한 다양한 신규 비즈니스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더 포텐셜'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PC와 모바일뿐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게임 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크래프톤의 현재를 있게 만든 '배틀그라운드'가 이처럼 김 대표가 소수의 글로벌 인원들과 함께 프로젝트 형식으로 개발된 획기적인 신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네시삼십삼분이 2022년 선보일 신작 라인업


네시삼십삼분은 지난 2일 올해 선보일 8종의 신작을 발표했는데, 이 라인업에 NFT 게임 2종이 포함돼 있다. 'ING 프로젝트'(가칭)는 블록체인 기반의 신작으로, 게임 내 경제 시스템과 장비 아이템 및 자원을 모두 블록체인으로 구현한 RPG로 개발된다. 게임의 핵심 콘텐츠의 방향성을 커뮤니티 이용자의 의견과 투표를 통해 업데이트 하며, 이용자가 직접 참여하는 탈중앙화 방식으로 제작될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또 '프로젝트N'(가칭)은 블록체인 기반의 스포츠 NFT 게임으로, 육상과 조정 등 다양한 스포츠 경기를 통해 이용자간의 경쟁을 즐기며, 매력적인 스포츠 선수들을 모으고 육성하는 종합 스포츠 게임으로 개발중이다. 네시삼십삼분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장르의 게임으로 신선한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게임사였지만, '복싱스타' 정도를 제외하곤 별다른 반향을 못 일으키며 수년째 고전을 하고 있다. 따라서 NFT 게임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지 기대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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