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종합] "아비의 피 먹고 자란 악귀"…'불가살' 이진욱 살기 폭발→한맺힌 부활로 강렬 엔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2-02-06 09:06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사람의 피를 마신 이진욱이 잔혹한 불가살의 살기를 폭발시켰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불가살'(권소라·서재원 극본, 장영우 연출)에서는 혜석(박명신)의 죽음으로 차갑게 돌변했던 단활(이진욱)이 후회의 눈물을 토해냈고 이를 따뜻하게 품어준 민상운(권나라)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여전히 위협적인 옥을태(이준)를 두고 의견이 부딪혔다. 불가살은 태초에 한 쌍이었기에 둘의 심장을 찔러 동시에 죽여야만 끝낼 수 있었고, 이에 단활은 옥을태와 같이 죽으려 했지만 민상운은 그를 죽게 내버려 둘 수 없었던 것.

단활은 과거 불가살이 살고 있다고 믿었던 산에 민상운을 데리고 와 자신과 옥을태가 동시에 죽기를 바랐던 그녀의 전생 기억까지 떠올리게 하려 했다. 하지만 민상운은 "당신이 사라지면 내 몸 절반이 사라지는 것 같아요"라며 '좋아한다'는 감정으로 설명하기엔 부족한 그와의 운명을 피력했다. 또한 600년 동안 홀로 쓸쓸한 고통을 감내해온 단활에게 인간의 삶을,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을 주기 위해 스스로의 목에 칼을 대는 마지막 수까지 행했다.

"날 살리려면 내 혼을 가져가 불가살로 만들어야 할 거"라는 민상운의 결연함에 놀란 단활은 가까스로 저지했다. 그리고 화가 나 그녀를 막아선 행동의 이유를 곱씹던 그는 "널 찾는 게 내 삶의 전부였으니까"라며 심장 깊숙한 곳에 있던 진심을 찾아 꺼냈다. 어린 자신을 구해주고 대신에 죽었을 때는 미안함으로, 가족의 원수로 오해했을 때는 증오로 평생을 그녀만 떠올렸고 그로 인해 제 삶의 존재 이유가 그녀가 되어버린 것. 이렇듯 서로를 구원하려는 단활, 민상운의 마음이 이어진 가운데 민시호(공승연 분)와 남도윤(김우석 분)은 앞으로의 미래를 계획하며 둘과 함께 살고자 하는 마음을 전해 뭉클함을 더했다.

이후 단활, 민상운, 권호열(정진영 분)은 옥을태를 검은 우물에 가두려 했다. 먼저 단활이 옥을태와 싸우면서 그의 힘을 빼뒀지만, 이 틈에 두 불가살을 모두 없애려 총구를 들이댄 권호열의 돌발 행동으로 계획이 틀어졌다. 이때 옥을태가 몸을 회복하면서 권호열마저 당하고 말았다. 동경의 대상이었던 단활, 전생에 인정받고자 했던 아버지 둘 다에게 버림받고 직접 칼을 찔러 넣은 옥을태는 잔인했지만 그의 얼굴엔 원망과 슬픔, 씁쓸함도 스치고 있었다.

결국 단활은 옥을태로 인해 우물 안에 갇혔고 권호열이 벌어둔 시간 동안 밖으로 피했던 민상운은 독극물이 든 주사기를 들고 "다 같이 가족에게 돌아가자구요"라며 다시 결심했다. 쫓아온 옥을태를 피하지 않고 노려보던 그녀의 강한 눈빛은 한층 숨을 죽이게 만들었다.

칼에 찔린 권호열은 우물 아래 단활에게 과거 불가살 기운에 죽은 동생을 떠올리며 원망하면서도 그동안 함께 지내며 정이 든 복잡한 심경을 고백했다. 그리고 민상운을 구하기 위해, 옥을태를 이길 방법은 하나뿐이라며 미안함을 고백, 제 피를 우물 아래로 떨어트렸다. 600년 전 전생에선 양아들처럼 아낀 단활에게 사람의 피를 먹지 않고 인간으로 살길 당부했던 터. 지금은 오히려 그를 살리기 위해 기꺼이 죽음을 택하고 제 피를 내어줘 또 한 번 단활을 눈물짓게 했다. "아비의 피를 먹고 자란 악귀가 검은 구멍에서 솟아오른다"던 예언처럼 잔혹한 붉은 눈을 빛내며 일어선 단활의 모습은 섬?한 공포를 안겼다.

뿐만 아니라 이어서 천 년 전 전생의 권호열, 민시호, 남도윤의 칼에 찔린 불가살 단활이 불가살 여인을 향해 "널 찾을 것이다. 너는 내 것이다"라고 분노를 터뜨리면서 엔딩을 장식, 그 복수와 한이 현대에서 다시 이어질지 다음 이야기를 기다려지게 만들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