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아시아 청소년 대회 국가대표 출신 추한찬이 노숙자로 살고 있다는 근황이 전해졌다.
그는 1.5평 방이 생활하기에 좁아보인다는 말에 "저는 좋아요. 따뜻하다"고 웃었다.
84학번 동기 허재와의 추억도 떠올렸다. "허재는 운동도 잘하면서 친구들을 안아 줄 수 있을 정도로 인격이 좋았다. 과거 국가대표로 사우디아라비아에 갔는데 (허재가)호텔에서 바나나를 어깨에 메고 와서 다섯 개씩 나눠주더라. 80년대에 바나나가 귀했다. (허재는)멋쟁이다"라고 말했다.
추한찬은 농구 선후배들의 TV 속 활약을 보면 괴로움이 밀려왔다며 "90년대에 (옛 동료들이)농구하는 모습을 보고 TV를 때려 부숴버렸다. 자학을 많이 했다"고 속마음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농구계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 애들을 가르치고 싶다. 꿈이 그렇다. 내가 인생을 왜 이렇게 살았나"라며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서울역 노숙 생활에 대해서는 "인생 살다 보니까 내가 왜 이렇게 살지... 지하 전철 앞에서 옷에다가 용변을 봐서 떡이 되어 있는 사람을 봤다. 그때 술 담배 다 끊었다"라고 했다.
추한찬은 13년 동안 불법 의료행위 등으로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기도원에서 지냈다. 이후 잘못된 믿음을 깨닫고 기도원에서 나와 한동안 노숙자들과 서울역에서 지냈었다. tokkig@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