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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단 4회 만에 명품 범죄 수사극으로 등극한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설이나 극본, 박보람 연출)을 향한 반응이 심상치 않다.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2주 만에 통합 콘텐츠 랭킹 1위를 차지하며 명품 드라마의 저력을 입증한 것.
지난 14일 첫 방송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장르물의 명가 SBS가 올해 첫 번째로 선보이는 작품이자 범죄 심리 수사극으로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기대 속 뚜껑을 연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첫 방송부터 2049 시청률 1위에 올랐다. 또한 4회 연속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 지난 22일 방송된 4회에서는 순간 최고 시청률은 10.7%까지 치솟으며 두 자릿수를 가뿐하게 돌파했다.
이렇듯 첫회부터 뜨거운 반응을 모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몰입도와 탄탄한 스토리, 밀도 높은 배우들의 열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극본을 담당한 설이나 작가는 동명의 논픽션 르포를 기반으로 사건의 얼개를 촘촘하고 치밀하게 묘사해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박보람 감독의 과감하면서도 디테일한 연출이 더해지며 극강의 시너지를 발휘했다.
한국 최초 프로파일러가 되는 고단한 길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김남길과 디테일한 사투리 연기로 리얼리티를 살린 진선규, 섬세한 감성으로 극의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김소진까지 환상의 호흡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김남길이 진범을 찾기 위해 조언을 구하는 모방범 양용철(고건한), 그리고 빨간 모자의 진범 조강무(오승훈), 창의동 사건의 진범 조현길(우정국)까지 매회 등장하는 역대급 빌런들의 완벽한 열연으로 작품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그동안 tvN 드라마 '시그널' '비밀의 숲', SBS '싸인' '유령' 등 한국형 웰메이드 범죄 수사물이 지금까지도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그 계보를 이어 올해를 뜨겁게 달굴 최고의 범죄 수사물이 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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