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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지금 우리 학교는' 웹툰에서 드라마로 재탄생하며 강력해진 포인트를 예고했다.
원작에서 화자이자 관찰자였던 온조에게는 소방관인 아버지로부터 비상 매뉴얼을 익혔다는 설정을 덧대 탁월한 대처능력을 지닌 캐릭터로, 남라에게는 좀비 사태를 겪으며 진정한 우정을 깨닫고 성장해 나가는 온기를 불어넣어 다층적인 캐릭터로 완성시켰다. 이 외에도 온조와 청산, 남라와 수혁 사이의 풋풋한 감정을 강화해 오직 하이틴 좀비 서바이벌 장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를 더했다. 좀비로 변한 친구에게 목숨을 위협받는 극한 속에서도 희망과 웃음, 사랑과 우정을 잃지 않는 10대 청소년들의 참신하고 발랄한 사투가 기존 좀비물과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재규 감독은 "어른들은 위험한 상황에 부딪혔을 때 모두가 안전한 선택을 하지만 아이들은 더 위험한 선택이나 판단을 하게 된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인 아이들의 선택과 행동을 통해 어른답다, 인간답다는 게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며 새로운 캐릭터를 배치해 학교 바깥의 이야기를 무한히 확장시켰다. 바이러스의 진실을 파헤치는 경찰 외에도 소방관, 국회의원, 군인 그리고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학교로 향하는 부모까지 다양한 어른들이 등장한다. 생사가 걸린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친구를 구하기 위해 용기를 발휘하고, 절망 속에서도 우정과 사랑을 잃지 않으려는 학생들과 달리 수많은 선택지를 놓고 갈등하는 어른들. 학교 안과 밖에서 각기 다른 선택을 보여주는 이들의 대비가 다양한 감정과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이어 "재난이나 재앙의 근원이 우리라면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힘도 우리 안에 있지 않을까"라며 좀비 사태로 고립된 학교와 도시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목도한 사람들이 위기를 돌파해 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풍성해진 설정에 이야기를 더욱 긴박감 있게 만들어주는 것은 더 세고, 빠르고, 다채로운 좀비들이다.
"좀비를 새로운 종으로 규정한다면, 그 안에 다양한 분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는 천성일 작가는 감염자마다 각기 다른 증상이 발현된다는 점에서 착안해 지금껏 보지 못한 좀비들을 만들었다. 특히 면역 반응으로 좀비에 물리고도 완전히 감염되지 않거나 좀비로 변하고도 사고와 논리, 악의를 가질 수 있는 이들이 등장하며 이야기를 새로운 국면으로 이끈다. 좀비로 들끓는 세상에서 더이상 좀비의 위협을 받지 않는 면역자들, 이들은 과연 생존자에게 기회일까 또 다른 위협일까. 앞서 공개됐던 여타 좀비물과는 다른 '지금 우리 학교는' 만의 특색있는 좀비들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인다.
하이틴 좀비 서바이벌로 재탄생하며 더 새롭고 강렬한 재미를 예고하고 있는 '지금 우리 학교는'은 오는 1월 28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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