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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 임영웅 인기가 장난 아니다. 떴다하면 무조건 화제다.
'트로트계의 BTS'로 통하는 임영웅. 그 인기 비결을 분석해보다 보면, 묘하게 BTS와 닮은 지점들이 눈에 띈다. 임영웅의 '넘사벽' 인기 비결을 BTS와 비교, 분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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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또한 마찬가지다.
이번 KBS와의 단독쇼에서 총 26곡을 불러제꼈다. 그 뒤에도 "100곡은 더 부를 수 있다"고 했을 정도로 타고난 목청의 소유자.
여기에 헬기를 띄우고, 마이클 잭슨의 문워크까지 선보였을 정도로 제작비를 아끼지 않고 볼거리로 무대를 꽉 채웠다.
또 트로트 가수의 고정관념을 깨는 패션스타일과 8등신 비주얼도 빼 놓을 수 없는 매력포인트. 마치 과거 일본의 중년 여성팬들을 설레게 했던 배용준처럼, 임영웅은 요즘 트로트 팬들에게 지나간 시절의 꿈과 희망, 사랑을 일깨워주는 '사랑 전도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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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두우니까, 먼 훗날의 넌 지금의 널 절대로 잊지 마.('Tomorrow')', '어쩜 이 밤의 표정이 이토록 또 아름다운 건 저 어둠도 달빛도 아닌 우리 때문일 거야.('소우주')', '꿈이 없어도 괜찮아. 잠시 행복을 느낄. 네 순간들이 있다면('낙원')' 등 BTS의 노래 가사 중엔 힐링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들이 유독 많다. 특히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는 청소년들을 위한 긍정과 희망의 가사가 여러 히트곡에 담겨있는 것.
임영웅도 노래 가사는 기본, 다양한 소통 채널을 통해 생활에 지친 팬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끊임없이 전달한다. '건행'(건강과 행복)을 항상 외치는 것은 기본. 이번 단독쇼 비하인드 다큐를 보면, '노래를 듣고 위로를 받긴 처음' '우리 영웅이 노래를 듣고 활기를 얻었다' '우리 엄마가 밝아졌다' '영웅이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요' 등의 팬들 인터뷰가 이어진다.
실제로 탤런트 김영옥도 최근 한 방송에서 임영웅의 '사랑은 늘 도망가'를 벨소리로 해놓고, "그동안 많이 침체되고 우울증도 올 뻔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임영웅의 노래가 도움이 됐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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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는 2시간여의 콘서트를 끝내고 숙소에 돌아오자마자 팬들과 라이브 방송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 '팬바보' BTS를 위해 전세계 아미들이 나서 직접 홍보전을 펼치기도 한다. BTS가 막 미국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을 때, 미국 아미들이 BTS 노래를 틀어주는 전국 라디오 DJ에게 매번 감사편지와 꽃다발을 보내면서 '붐업'을 만들어낸 것은 유명한 일화다.
임영웅도 팬들을 살뜰히 챙기는 '팬바보'로 유명하다. 평소 유튜브, 팬카페, SNS 등을 통해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2011년 12월 2일 개설된 임영웅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임영웅'에는 일상, 커버곡, 무대영상 등 다양한 영상이 업로드되며, 누적 조회 수는 11억 8000만 뷰를 훌쩍 넘겼다. 공식 유튜브 채널 내 독립된 채널인 '임영웅Shorts' 역시 구독자 19만4000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임영웅Shorts'에는 임영웅의 촬영 비하인드나 연습 모습, 무대 직후 등 소소한 모습이 1분 내외의 영상으로 공개된다.
이런 '팬바보'를 챙기는 찐팬들의 화력도 장난 아니다. '일출을 같이 보고 싶은 스타' 등 일상을 나누고 싶은 스타를 묻는 설문조사만 했다하면 임영웅은 인기 최상위 순위를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요즘은 미디어에 의해 스타가 만들어지거나 유지되지 않는다. 팬들은 적극적으로 소통이 가능한 스타에 높은 점수를 준다. 또 발벗고 나서 능동적인 팬심을 보여줄 수 있는 임영웅 같은 스타를 더 좋아한다"고 분석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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