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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안보현이 로맨스 연기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여기에 자신감도 생겼다. "제가 자꾸 죽고 짝사랑하고, 키다리 아저씨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연애를 하면서 좋아하는 모습도 보이고 하니까 드라마를 보면서 '로코 해보고 싶다', '로맨스 하고 싶다', '웃고 울고 다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유미'가 저에겐 도전이었고 '나도 이런 걸 할 수 있나?' 의문을 갖고 들어와서 연기를 했는데 많은 분들이 피드백을 주셔서 자신감이 생겼고, '계속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했다.
실제 웅이의 마음에 완전히 과물입 됐다는 안보현은 구웅의 결말에 대해서도 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미 원작 속 이별이 확정된 캐릭터였음에도 원작을 거스르고 싶은 욕망이 이어졌다고. 안보현은 "이별 신이 너무 슬펐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데 굳이 원작을 따라야 하나 싶었다. 근데 그건 제가 웅이를 너무 좋아하고 팔이 안으로 굽다 보니 그런 생각이 나온 거다"고 말하며 "'유미의 세포들'이 시즌1 하나로 끝날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했고, 저도 웅이가 좋아서 '웅이화'가 돼버려서 애틋한 느낌이 있는데, 제가 헤어짐으로 인해 '유미의 세포들'이 더 재미있어지고, 또 다른 캐릭터가 나타나니까 그런 건 받아들여야하지 않나 싶다"며 퇴장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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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과의 로맨스 케미도 좋았다. 안보현은 "실제로 전 드라마 등 다작을 하셨던 분이라 드라마 속에 김고은 씨가 하는구나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유미의 세포들'에서는 처음에 김고은이었다가 점점 김유미가 돼있어서 유미에 가깝다고 생각할 정도로 이입을 잘했다. 워낙 연기의 스펙트럼이 넓다 보니 저보다 나이도 세 살 어리지만, 배울 점이 많았고 웅이에 집중하게 잘 이끌어줬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의 과몰입보다 더 컷던 것은 구웅에 과몰입한 안보현의 마음. 안보현은 "저 약간 그렇다. 유미는 유미로 보인다. '도깨비'나 '더킹'이 생각이 나지 않고, 유미로 보이고, 실제로 극중에서도 유미라 부르고 고은 씨도 저에게 '웅아'라고 하는데 서로에게 그렇게 각인이 돼서 약간의 과몰입을 한 상태다. 아직까지도 팬들이 SNS에 태그를 걸어주시고 티빙에서 스트리밍이 되다 보니 이제 보시는 분들도 있다. 결말을 알고도 보는 분들도 있는데 회상신처럼 다시 보여주시니 '이때 이랬는데'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인기리에 연재됐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한 '유미의 세포들'은 세포들과 함께 먹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평범한 유미(김고은 분)의 이야기를 그린 세포 자극 공감 로맨스다. 세포의 의인화라는 기발한 상상력 위에 직장인 유미의 일상과 연애를 유쾌하고 사랑스럽게 풀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원작의 재미를 따라가면서 리얼리티를 극대화했고, 국내 최초로 실사와 3D애니메이션을 결합한 포맷으로 이제껏 본 적 없는 신선한 재미를 더했다.
'유미의 세포들' 속에서 안보현은 수염과 장발, 패션까지 싱크로율 120%의 구웅을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아냈다.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김유미 역의 김고은과 케미로 사랑받았다.
안보현은 '유미의 세포들'을 마치고 '군검사 도베르만' 촬영에 돌입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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