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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미치지않고서야' 인사 세계 '매운맛' 맛본 정재영…'1일 1고충 1보고서' 문소리 미션 클리어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1-07-01 08:48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C 수목 미니시리즈 '미치지 않고서야'가 정재영이 칼춤 추는 '인사의 세계' 매운맛을 제대로 경험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30일 방송된 '미치지 않고서야' 3회는 분당 최고 시청률이 5.0%(이하 3회 2부 기준)까지 올랐고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3.9%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반석(정재영 분)의 짠 내 나는 인사팀 생존기가 그려졌다. '인사쟁이'로 거듭나기 위한 당자영(문소리 분)의 참교육에 힘겨워하다가도, 자발적으로 파벌 보고서까지 작성하는 최반석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여기에 모터 구동팀 핵심 인재를 잡으려는 인사팀과 낙오되지 않기 위해 테스트에 사활을 건 개발팀의 고군분투가 바람 잘 날 없는 한명전자의 오피스 라이프에 재미를 더했다.

최반석은 '1일 1고충 1보고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인사 업무에 나섰다. 매일 직원들의 고충을 듣고 사내 임직원들이 어떤 생각으로 회사에 다니는지 파악하라는 당자영의 큰 뜻. 하지만 최반석은 그녀가 보낸 면담리스트에 기함할 수밖에 없었다. 첫 번째 면담자가 한세권(이상엽 분)었기 때문. 바꿔 달라고 소심한 반항도 해봤지만, 당자영은 "제일 싫어하고 불편한 사람부터 자기 사람으로 만드는 게 인사쟁이의 숙명"이라며 꿈쩍하지 않았다. 최반석은 자존심을 버리고 한세권을 찾았지만, 한세권은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자신의 고충은 '최반석의 존재 자체'라며 도발한 것. 상대의 비협조에 형편없는 보고서를 제출한 최반석은 당자영으로부터 줄줄이 퇴짜를 맞았다.

최반석은 인사팀에서 버티기로 했지만, 직무전환의 꿈도 포기하지 않았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다룰 줄 아는 개발자가 되기 위해 SW 아키텍처 강의를 등록했던 최반석. 학원에 가야 했던 그의 마음은 조급해져만 갔다. 그러던 중 최반석은 고충을 알기 위해 여러 가지로 접근하라는 당자영의 조언에서 방도를 찾았다. 한세권의 이혼한 전부인으로 그의 가장 최측근이기도 한 당자영과 면담하는 것. 마침내 최반석은 한세권 고충 찾기 굴레에서 벗어나 무사히 학원을 갈 수 있었다. 이후 최반석은 당자영이 가장 필요로 한 창인 사업부의 최신 파벌 보고서를 작성, '1일 1고충'을 '3일 1고충'으로 바꾸는 데 성공하며 '인사쟁이'로 한 단계 더 레벨업 했다.

한편, 연구동 식구들은 성능이 안 좋은 제품을 낙오시키겠다는 상부의 결정에 뒤숭숭했다. 그만큼 이번 흡인력 테스트가 중요한 상황. 로봇 청소기를 담당하는 개발 1팀과 무선 청소기의 개발 2팀 사이 팽팽한 신경전이 오갔다. 그 사이 문제가 터졌다. 모터 구동 팀장 강민구(이삼우 분)가 개발 2팀 정성은 선임(김윤서 분)을 성추행한 것. CCTV 확인 결과 강 팀장의 잘못인 게 분명했지만, 이직을 앞두고 있었던 그는 평판에 문제가 생길까 오리발을 내밀뿐이었다. 쉽게 해결되지 않는 상황, 매각 때까지 핵심 인재 유출을 최대한 막아야 했던 당자영은 강 팀장을 회유해 사과를 받아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때마침 모터 구동팀을 찾은 한세권도 강 팀장의 이직 계획을 알아차렸고, 의미심장하게 그를 찾았다.

결국 우려했던 일은 일어났다. 모터 구동팀 강 팀장과 유우종 책임(양재현 분)이 동반 사직서를 낸 것. 최반석이 수습을 위해 두 사람을 찾았을 때, 무선 청소기 모터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한세권의 협박'과 '조작'이라는 단어가 오가는 수상한 대화도 포착했다. 추궁하는 최반석에 난감해하던 두 사람의 모습은 심상치 않은 폭풍우를 예고하며 궁금증을 높였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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