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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더 먹고 가' 양희은과 폴킴이 훈훈한 선후배 케미를 보여줬다.
폴킴 집안엔 방송계 선배가 많다. 폴킴은 "친척 누나가 해이, 소이고 조규찬이 매형"이라고 소개해 '성대계 금수저' 임을 입증했다.
폴킴의 어머니는 요리 실력이 뛰어나다고. 폴킴은 "어머니가 광주에서 식당을 하셨다. 반찬이나 김치를 돈 주고 사먹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폴킴 어머니는 임지호에 직접 말린 곶감, 구기자 차, 녹차 등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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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킴의 본명은 김태형. 예명 폴킴의 뜻에 대해 "세례명이 바오로인데 영어로 폴"이라며 "뉴질랜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에서 대학을 나왔다"고 밝혔다. 폴킴은 유학을 갔던 이유에 대해 "아버지가 경영학을 전공하길 원하셨다"며 "그쪽 공부를 하다가 어느 순간 '음악을 이렇게 좋아하는데 음악을 직업으로 삼을 생각을 안 했을까' 싶었다. 업으로 삼아봐야겠다 싶어서 무작정 시작했다"고 음악을 시작한 계기도 밝혔다.
폴킴은 "제 안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늘 있었던 거 같다. 그걸 노래로 쓰다 보니 쌓이고 발표하게 되면서 음악을 하고 있더라"라고 밝혔다. 폴킴의 가사는 경험담에서 나오기도 했다고. 특히 사랑 관련된 것도 많다며 '너를 만나'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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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은 라디오 생방송 당시 '슬럼프' 발언에 대해 "나 바라보지마. 네 스스로 길이 되면 돼"라고 명언을 쏟아냈다. 이어 폴킴에 대해 "처음 봤을 때 노래하는 얼굴을 뚫어져라 봤다. 엄청난 집중력이더라. 그 모습이 좋았다"고 후배 사랑을 드러냈다.
폴킴과 양희은은 근황 이야기를 나눴다. 양희은은 "작년 9월에 50주년 콘서트 하려다가 취소했다. 50~60대 관객들이 많아 고위험군이다. 그래서 그냥 취소했다"며 "작년엔 랜선 콘서트만 세 가지 한 거 같다. 그래도 관객이 없으니까 '이러고 노래를 해야 하나' 싶더라. 사람들 기운이 엄청나다는 걸 알았다"고 밝혔다. 양희은은 데뷔 50주년을 다른 방법으로 기념하기로 했다고. 양희은은 "노래도 이야기지 않냐. 그래서 책을 내려고 한다. 책 제목은 '그러라 그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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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은 "나는 처음에 암 수술한 30살에 알았다. 많은 인간관계, 오지랖 넓은 거 쓸모 없다는 거. 한두 사람 잡고 사는 거다. 설명할 이유 없이 나를 알아주는 사람 있지 않냐. 난 그런 사람만 몇 붙잡고 살면 된다고 생각한다. 난 늘 혼자 강아지와 지낸다"고 밝혔다. 이어 뜻밖의 고백을 하기도 했다. 양희은은 "2년 동안 노랫말이 안 나왔다. 그래서 치매 검사도 받았다. 왜 이렇게 머리가 하얗게 됐나 싶었다"며 "하지만 노래는 머리로 쓰는 게 아니지 않냐. 시작할 때 지금까지 남아있는 노래를 써서 부담이다. 그걸 넘어서야 한다는 게 부담"이라고 털어놨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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