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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김숙에 분노+붐 리액션 X" 실명 공격도 웃긴 '40년 예능 대부'(집사부)[SC리뷰]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1-04-05 06:50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김숙, 내가 입에 물고 있던 대상 뺏어가" "영혼 없는 리액션 1위? 붐"

예능 대부 이경규가 찐사부로 등장했다.

4일 방송한 SBS '집사부일체'에는 강원도 인제 자연인으로 이경규가 등장해 40년을 버틴 예능 노하우를 아낌없이 방출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경규는 후배들을 실명으로 공격하고 말도 안되는 휴식시간을 주는 등 눕방을 펼치면서도 불쾌감 하나 없는 노장의 노련한 예능감을 드러냈다.

이경규는 KBS에서 대상을 못받아서 SBS로 오신게 아니냐는 질문에 "맞다. 속세를 떠난 결정적인 이유가 김숙 때문이다. 김숙에 한방 맞고 때려치우려 했다. 내가 입에 물고 있던 대상을 뺏어갔다. 심지어 K본부 사장님과 김숙까지 와서 축하한다고 했다니까"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더 화난다. 그래서 SBS에 이렇게 하나 쓱 해주고 하나 쓱 고정으로 들어가는거다. 모든 건 기브앤 테이크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예능에서 리액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가장 리액션에 영혼이 없는 애가 붐이다"라고 공격해 웃음을 안겼다.

'집사부' 멤버들을 만난 이경규는 "연예계 생활 10년을 더 버텨나가려면 어떤 노하우를 가져야한다는 방법, 너네들이 10년 동안 먹고 살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겠다"며 "그래서 이 깊은 산속으로 너희들을 초대했다. 예능 10년 먹거리 대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너네들은 10년간 날로 먹는거다"라는 말에 즐거워한 집사부 멤버들은 "오랫동안 재미있게 하시는거에 대해서 예능인들의 꿈과 희망이다"라고 환호했다.

이경규는 "지금까지 40년 해먹었는데 노하우를 알려줘야겠다 생각했는데 출연 승락을 해놓고 후회했다. 계곡에 앉아있는데 너무 추웠다. 여기 앉아있는 순간부터 후회했다"고 말했다. 특히 좋아하는 낚시터 등이 아닌 강원도 인제 산골까지 온 이유에 대해 "내용이 재미없으면 성의라도 보인 것이다. '이경규 열심히하는구나'라는 생각을 주면서 욕 안먹기 딱 좋은 장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너네는 여기서 자고 가지만 오늘 촬영은 3시간 정도 할거다. 나머지는 자유시간이다. 잘되면 내 덕분이고 잘 안되면 너희 탓"이라고 말하며 "내 도망갈 구멍은 챙긴다"는 예능 어록을 발표했다.

이경규는 예능에 임할 때 무슨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오늘 언제쯤 끝날까 생각한다. 출근과 동시에 칼퇴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퇴근할 때는 '생갭다 늦게 끝났네'라며 아쉬워한다"고 말했다.

집밖에는 개와 닭, 집안에 광어가 있는 어항까지 공개한 이경규는 "이걸 보는 시청자들은 5개 프로그램 보는거다. '개는 훌륭하다' '도시어부2' '나는 자연인이다' 등 벌써 3개 이상이 나왔다. 여기서 요리는 안한다. 할줄 모르는데 하지말고 차라리 먹방을 해라. 체력 소모하기 보다는 잘하는걸 해라. 그런게 노하우다"라고 팁을 공개했다.

이승기는 장수 프로그램을 하면서 재미가 없어질 때에 대한 대처를 물었고, 이경규는 "재미없으면 없는대로 쓸려가면 된다. 언젠가 끝나겠지 생각해라. 그러다 재미있어지네? 그럼 또 하고. 너희가 5명이잖아. 끝까지 같이 가겠다는 생각은 버려. 두명 정도 날라가겠구나 생각해라. 정을 주지마"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지금 내 이미지가 나빠지겠어 좋아지겠어? 나빠지겠지. 하지만 이걸로 밀고 나가야한다. 끝까지 캐릭터를 끌고 나가야 한다. 내가 캐릭터를 하나씩 잡아주겠다"고 약속했다.

이경규는 점심으로 백숙을 가져오며 "아까 밖에서 본 닭이었다"고 말했다. 멤버들이 "눈을 마주친 애들은 못먹겠다"고 쭈뼛하자 "몰카였다"고 담담히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몰카 하니까 이승기 생각난다. 예전에 이승기에게 땅 파다가 유전이 터지는 설정의 몰카를 진행했는데 얘 표정이 '난 인생 이걸로 터졌구나' 느낌이더라"라고 말했다.

이경규가 휴식하러 들어간 사이 이승기는 "내 예능 사부의 사부시다. 그런데 이경규 강호동 둘이 스타일이 너무 다르다. 내가 알고 있던 개념을 모두 뒤집어 엎었다"고 혼란스러워했다.

마지막으로 이경규는 "예능의 꽃은 리액션이다. 리액션은 동작을 크게 해야한다. 브레이브 걸스 역주행의 이유가 뭐냐. 군인들의 리액션 때문"이라며 "봤는데 군인들이 너무 살아있더라. 군인들 때문에 얘네들이 사는구나. 군인들이 없으면 브레이브 걸스도 아웃이다. 인생은 리액션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난 리액션 안한다. 대신 리액션 하는 애들 많이 데리고 있으면 된다. 이윤석이 리액션 잘한다"라며

집사부 멤버들은 "리액션은 트레이닝으로 된다"는 말에 불어터진 라면을 맛있게 먹는 표현을 하면서 이경규의 갖은 질타를 받아 웃음을 안겼다. 차은우의 리액션이 1등을 받은 가운데 이경규가 직접 맛없는 리액션과 맛있는 리액션을 선보였다. 하지만 질타받은 집사부 멤버들이 "우리와 다른게 뭐냐"라고 비난해 웃음을 안겼다.

이경규는 "평상시에 잘 웃지 않는다고 말하고, 웃기지 않아도 웃으면 된다. 그러다 보면 PD들이 너를 찾는다. 10년은 보장 된다"고 찐 노하우를 알려줬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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