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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16세에 데뷔해 벌써 29세가 된 가수 아이유가 성숙해진 내면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혔다.
아이유는 "'유퀴즈'는 정말 많이 봤다. 본방송을 못보더라도 재방송을 본다.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BTS' 편도 봤다. 유명한 곡 아니더라도 진짜 골고루 제 곡을 써주셨다"라며 '찐팬'을 자처했다.
아이유는 "제가 나오고 싶다고 했다. 이번 활동에 방송은 별로 안 잡혀 있는데 '유퀴즈'는 나가고 싶었다. 바로 뒤에 영화 촬영이 있어서 그렇다"라며 일주일의 짧은 활동 기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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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서 아이유는 "어릴 때는 자기 혐오가 있었던 편이었다. 좋은 성과가 있어도 스스로를 사랑하기 어려웠다. 25세가 되는 게 인생의 기점이었다. 이제 조금 알 것 같아 라는 가사를 쓴 이유가 나에게 더 실망할 것도 스스로 놀라거나 새로울 것이 없다 느겨졌다. 부족한 점과 좋은 점 모두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 스스로를 좋아할 수 있게 됐다"라고 돌아봤다.
'밤편지'에 대해 아이유는 "제가 잠을 잘 못잘 때였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진정성 있는 고백을 한다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잠을 잘 못자니까 '잘자'라는 말이 제 진심을 담은 거였다. 누군가 나보다 먼저 잠들면 서운했다"라며 "친구들과 연락이 끊길 때 숙면을 응원하는 게 옹졸해졌다. '잘자'라는 말에 인색해졌다. 그런데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랑 상관없이 네가 잘 잤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가사를 썼다"라고 전했다. 이에 유재석은 '이 밤~'이라는 첫 단어에 감동하며 스태프들에게 "들었어?"라고 호들갑을 떨었다.
배우로도 성공한 아이유는 여러 작품들 중 '나의 아저씨'에 대한 언급에 "대본이 너무 좋았다. 지안이라는 캐릭터와 제가 공유하는 게 많았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별로 없어서 작가님 감독님에게 따로 질문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 글만 보고도 다 이해가 갔던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지은'에 대해 "불편하다. 한동안 편했는데 오랜만에, 4년만에 정규 앨범이라 편안하지가 않았다. 긴장도 되고 부담도 됐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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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로 사는 것에 대해 그는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원하는 음악 했을 때 사람들이 다 들어주지 않냐. 얼마나 운이 좋은 20대냐"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유재석은 "솔직히 대박이다"라고 감탄했다. 아이유는 "물론 골치 아픈 일도 있었지만 열심히 한다고 사람들이 다 칭찬해주는 것은 아니지 않냐. 저는 제 20대가 정말 즐거웠다"라면서 "대한민국 최고는 유재석 씨 아니냐. 어떠시냐"라고 되물었다. 유재석은 "저도 감사하다. 그렇지만 그것만큼 제가 짊어져야 할 부담도 있다"라고 공감했다.
'연예인 아이유'와 '29세 이지은'에 대해 아이유는 "제가 일은 똑부러지게 잘한다. 그런데 일 말고 잘하는 게 없어서 이지은은 잘하는 게 없고, 내가 일을 너무 열심히 빡빡하게 하느라고 많이 나를 좀 못 돌봤구나 싶다. 건강이 별로 좋지 않다. 어릴 때 건강을 당겨 쓴 것 같다. 제 나이대보다 건강이 좋진 않다. 30대가 되면 나도 나를 조금 더 돌보고 여유를 가지고 일해야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아이유는 "제가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열심히 한 건 일 밖에 없구나' 싶다. 일만 하느라고 다른 거는 남들만큼 열심히 못했구나 싶다. '주변을 잘 돌봤나?' '스스로를 잘 돌봤나?' 생각해보니 너무 서툴더라. 내가 중독된 건 성취 보람이 아닌 일이 주는 자극적임이었다. '과연 이게 건강한 열심'이었나?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달라져야겠다', '건강하게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유행했던 '아이유 다이어트'의 식단에 그는 "정말 극단적이었다. 20대 초반엔 그게 아무 문제가 없는 줄 알았다. 잠깐이었고 당장은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짚어주셔서 감사하다. 아직도 인터넷에 떠도는 것을 안다. 제가 굉장히 어릴 때였고, 아주 삼사일 정도의 단기간 한 거다. 요즘에 이렇게 하면 노래 한 곡도 못부른다"라고 지나친 다이어트에 대해 경계했다. 이어 "살면서 한 번 정도는 그럴 수 있다. 연예인들은 매일 저렇게 하고 문제가 없다는 건 위험하다. 저는 이제 절대 그렇게 하지 않는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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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생과 한 '찐남매 톡'에 대해 아이유는 "남매들끼리는 뭐랄까. 사실은 애틋해도 어릴 때 너무 지은 죄가 많다. 이제와서 갑자기 친하게 하기 머쓱하다"라고 동생에 대해 언급했다. 아이유는 "동생이 며칠 전에 군대를 갔다. 2주 정도 됐다. 제 동생은 제가 누나인 것을 평생을 비밀로 하고 살았다. 찐친구 몇 명만 알고 있다. 군대에서도 아직은 비밀 유지 중이다. 아무래도 얼굴이 저랑 닮고 이름도 이종훈이다. 이름이 좀 알려져서 의심의 눈초리가 있다더라"라고 동생에 대해 이야기 했다.
'남동생에게 자주 들었던 말'에 아이유는 "말을 잘 안한다"라며 "서로 닮았다. 제 동생은 제가 컨디션 안좋을 때의 제 얼굴과 정말 닮았다"라고 했다.
아이유는 '직업병'에 대해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입에 뱄다. 감사하지 않은 상황에도 '감사합니다'라고 한다.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도 습관이 돼서 엘리베이터에 내리면서 주민분에게도 '수고하셨습니다'라면서 내린 적이 있다"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아이유는 "주변 분들에게 편지와 선물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어떤 분이 '지은이는 사회생활 잘해'라고 하셨다. 다 하는 게 아니고 좋아서 하는 건데 좀 서운했다"라고 밝혔다.
아이유는 '10년 뒤 아이유'에 대한 질문에 주저하면서도 "꼬장꼬장한 사람이 돼있을 것 같다. 제가 점점 꼬장꼬장해진단 느낌을 받는다. 일할 때 빡빡해진다. 39세에도 한창 일하고 있을 때라 지금보다 더 꼼꼼하게 일을 하고 있지 않을까"라고 미래를 내다봤다.
그는 "공연에서 종종하는 이야기가 있다. 제가 여한없이 세상을 떠났을 때, '마음'이라는 곡으로 남고 싶다. 사람들은 좋은 부분, 부족한, 모자란 부분이 있지 않냐. '마음'이라는 곡은 제 가장 좋은 부분을 뜰채로 떠서 만든 곡이다"라고 말했다.
퀴즈를 틀린 아이유는 '당근 선물'에 기뻐하며 바로 머리띠와 가방을 멨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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