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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음식에 쓰면 안돼" '골목식당' 백종원, 파스타집 비위생적 실태에 충격 [SC리뷰]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1-03-18 06:50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백종원이 파스타집의 비위생적인 마늘 보관 상태에 충격을 받았다.

17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31번째 강동구 '길동 골목' 편이 첫 방송됐다.

길동 골목은 '천재지변 없이 사기 좋은 기한 곳'이라는 뜻. 코로나로 인해 불황을 겪는 호프집이 선뜻 대관을 허락했고, 백종원은 "이 집을 솔루션 해줘야겠다. 여기 사장님 오시라 해라"라며 메뉴를 분석했다.

솔루션을 받을 세 가게는 모두 남자, 아버지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아기자기한 피규어들로 꾸며진 파스타집 사장님은 국가대표 유망주라 불리는 용인대 유도훈련단 출신이었다. 김성주는 "국가대표를 목표로 훈련하는 선수들이 모인 엘리트 집단으로 유명하다. 사장님의 장사 실력도 엘리트일지 궁금하다"라고 기대했다.

아내까지 유도훈련단 동기였다. 그렇게 정상급 선수생활을 마치고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친구가 차린 중식당에서 일을 하다 스테이크 집에서 셰프로 근무 후 2018년 파스타를 10일 배워서 창업했다.

홍태훈 사장님은 "아이들에게 유도를 가르치면서 점점 열정이 올라야 하는데 반대로 열정이 식었다. 가르치는 것은 제자들의 인생을 바꾸는 일이기 때문에 과감하게 코치를 그만두고 서울로 올라왔다"라고 회상했다.

코치 시절부터 요리가 취미였던 사장님은 파스타 30종에 그 외 메뉴 19종까지 무려 49가지의 메뉴를 가지고 운영하고 있었다.

반면 캐주얼한 인테리어와 달리 메뉴 가격은 다소 높은 수준으로 파스타 3개 사이드 피자 1개 주문에 5만 원이 훌쩍 넘었다. '천연조미료'를 넣는다는 식당의 안내에 백종원은 이를 자세히 듣고자 질문했고 사장님은 당황하면서도 오징어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모든 재료를 만들어 쓴다'는 문구도 지적 당했다.






김성주는 상황실로 온 사장님의 커다란 주먹 크기를 보며 "도복을 잡던 손인데 파스타를 만든다. 소도 때려잡겠다. 주먹이 저랑 비교해보면"이라고 놀라워했다. 용인대 출신 사장님은 김동현이 제자, 조준호 선수가 제자뻘, 조구함 선수도 직접 가르쳤다고 답했다.

백종원은 스프를 맛보며 "이걸 왜 했냐. 마트에서 사서 써도 이거보다 낫겠다. 식욕을 확 떨어트린다. 버섯크림스프가 어떻게 이런 맛이 나냐"라고 인상을 찌푸렸다. 이어 피자를 뒤집어보던 백종원은 "반죽이 안익었다. 이럴 줄 알았다. 예상은 했다. 겉면은 잘 익은 것 같지만 안엘 보면 바닥은 밀가루 그대로다"라며 정인선을 호출했다.

정인선 역시 스프에 난색을 표했고, 백종원은 "행주맛이 난다"라고 평가했다. 다음 순서는 차돌박이 크림 파스타, 정인선은 이번에도 역시 "비릿하다. 행주맛이 난다. 꾸리꾸리 하다"라고 했다. 백종원과 정인선은 천연조미료로 오징어를 사용한 사장님의 레시피 역시 잘못됐다며 이 때문에 구릿한 맛이 나는 것 같다고 짐작했다.

사장님은 "원래 나가던 것보다 못한 것 같다"라고 속상해 했다. '뭐가 제일 낫냐'라는 말에 정인선은 안먹어본 돈가스를 골라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백종원은 사장님이 요리를 할 때 습관적으로 화구를 젓가락으로 두드리는 행동도 문제라고 했다. 사장님은 충격을 받은 듯 "전혀 몰랐다"며 깜짝 놀랐다. 백종원은 행주로 옷도 닦고 팬도, 그릇도 닦는 비위생적인 무의식 습관들이 문제라고도 밝혔다.

또 마늘 상태를 보며 "마늘장아찌 수준이다. 아주 심각하다. '골목식당' 한 것 중에 제일 심하다. 이거 버려야 한다. 음식에 이걸 쓰면 안된다"라며 말까지 더듬었다. 모든 모습을 본 사장님은 "피자는 이제 내지 않겠다"며 반성과 함께 결심 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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