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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미나리' 50만X'소울' 200만 돌파..오스카 축배 들기 전 흥행 낭보로 워밍업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1-03-15 15:34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충무로 대표 배우 윤여정, 한예리가 가세한 할리우드 휴먼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와 애니 명가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소울'(피트 닥터·캠프 파워스 감독)이 오늘(15일) 밤 오스카 축배를 들기에 앞서 국내에서 쾌조의 흥행 낭보로 워밍업에 나섰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누적 관객수 49만6942명을 기록한 '미나리'는 오늘 오전 9시 3530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누적 관객수 50만472명을 기록했다.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쫓아 미 아칸소주(州)의 농장으로 건너간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한국계 미국 배우 스티븐 연을 주축으로 국내 배우로는 한예리와 윤여정이 가세했다. 또 다른 한국계 미국 배우 앨런 김, 노엘 조가 출연했고 한국계 미국 감독인 정이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전 세계 유수의 영화상 및 비평가협회상에서 무려 180개 노미네이트, 90관왕 수상을 휩쓸며 올해 최고의 화제작으로 등극한 '미나리'는 지난 3일 국내 개봉해 첫날 4만명을 동원, 흥행 1위로 존재감을 드러냈고 이후 3일 만에 10만, 5일 만에 20만, 6일 만에 30만, 11일 만에 40만 관객을 돌파하며 위기의 극장가에 숨통을 트이게 만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개봉 13일 차인 오늘 50만 돌파 기록을 추가하며 또 하나의 낭보를 전했다.

의미 있는 흥행 소식은 '미나리'뿐만이 아니다. 웰메이드 애니메이션으로 장기 흥행 중인 '소울' 역시 개봉 54만에 200만 신기록을 세웠다. '소울'은 14일 9123명을 동원해 전체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고 누적 관객수는 200만111명을 기록했다.

'소울'은 중학교에서 밴드를 담당하는 음악 선생님이 뉴욕 최고의 재즈 클럽에서 연주할 기회를 얻게 되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들이 머무는 '태어나기 전 세상'에 이르게 되고 그곳에서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제이미 폭스, 티나 페이가 목소리 연기에 나섰고 '인사이드 아웃' '업'의 피트 닥터 감독과 캠프 파워스가 공동 연출했다.

지난 1월 20일 극장에서 개봉한 '소울'은 첫날 6만명을 동원하며 단번에 화제작으로 떠올랐고 첫 주 만에 40만명의 관객을 동원, 이후 개봉 16일 만에 100만 기록을 세웠다. 무려 3개월간 상영을 이어가며 N차 관람을 이어간 '소울'은 개봉 54일 만에 200만 고지를 점령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소울'의 200만 돌파 기록은 2019년 11월 개봉한 '겨울왕국 2'(크리스 벅·제니퍼 리 감독) 이후 1년 5개월 만에 외화 첫 200만 돌파이자 국내외 작품 통틀어 2020년 8월 개봉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 이후 약 7개월 만에 첫 200만 돌파 작품 탄생으로 의미를 다졌다.

'미나리'와 '소울' 모두 국내에서 연달아 흥행 기록 소식을 전한 가운데 오늘 밤에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또 한 번 역사를 세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는 4월 25일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앞서 무대를 달굴 각 부문의 최종 후보 발표가 바로 오늘 공개되기 때문.


각종 유력 매체는 '미나리'를 두고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갱상,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조연상(윤여정), 주제가상(한예리) 등의 유력 후보로 꼽고 있는 중. '소울' 또한 애니메이션상 유력한 후보로 거론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나리'와 '소울'이 국내 흥행 낭보에 이어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발표까지 축제를 이어갈 수 있을지 오늘 밤 아카데미에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영화 팬의 관심이 쏠려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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