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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막장 대모' 임성한 작가의 복귀작 '결혼작사 이혼작곡'이 시즌1을 충격적 엔딩으로 마무리했다.
완벽한 이중생활 중이던 40대 남편 신유신(이태곤)은 불륜녀 아미(송지인)의 엄마인 지수희(윤해영)의 등장으로 만남에 제동이 걸리며 사피영(박주미)에게 가식적인 다정함을 보여줬다. 그런가 하면 다음날 지수희는 조웅(윤서현)의 한의원을 찾아갔고, 지수희를 만난 조웅은 깜짝 놀라며 의문을 안겼다. 더욱이 "나 그때 애 안 지우고 낳은 것도 알고 있지 않나"라던 지수희가 아들이 열 여섯 살이라는 조웅에게 "띠동갑이네. 지 누나랑. 우리 딸 스물 여덟이니까"라고 말하며 아미의 친아빠가 조웅이란 충격적 사실까지 밝혀졌다. '아내 바보'로 알려진 조웅마저 떳떳한 삶을 살지 못했다는 시즌1의 결말이 더 파란만장한 시즌2를 예고했다.
'결사곡'은 '보고 또 보고'와 '인어아가씨', '하늘이시여' 등 각종 드라마들로 '막장 대모'라는 칭호를 얻은 임성한 작가의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유의 대사와 상상도 못한 전개, 다채로운 인물들의 향연이 몰입도를 높였다. 또 임성한 작가 특유의 회상 장면과 자막 활용 등이 '불륜녀 찾기'의 재미를 더했고, 업그레이드된 '임성한 월드'를 제대로 입증했다.
'임성한 사단'으로 불렸던 배우들의 등장과 더불어 새로운 인물들의 출연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데뷔작 '신기생뎐'에 대한 보은으로 드라마에 참여한 성훈은 그동안과 다른 이미지를 보여줬고, '보석비빔밥'과 '하늘이시여'로 사랑받은 이태곤도 능글맞은 이중면모를 보여줬다. 박주미는 애교와 서늘함을 넘나드는 사피영으로, 이가령은 자기만 아는 부혜령의 얄미움을 표현했다. 지적인 이미지의 이민영은 30대 남편의 마음을 흔드는 가슴 따뜻한 송원의 매력을 표현했다. 전수경은 화려함을 벗고 이시은으로 분해 눈물샘을 자극했고, 박해륜 역의 전노민은 젠틀한 이미지 대신 '내로남불'의 대명사로 활약했다.
'결사곡'은 30대, 40대, 50대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 그동안 소재의 한계를 넘어섰던 임성한 작가가 통념을 비튼 러브스토리로 공감을 자아냈다. 1회부터 8회까지는 남편들의 충격적인 바람 징표들과 이혼 선언이 담겼고, 9회부터는 10개월 전으로 돌아가 불륜을 추적하는 역주행 타임라인을 보여줬다. 제작진은 "시즌2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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