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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전지현·공유" 손범수 소환한 '톱★ 음방MC'→이예린 머리 충돌 사고(라디오스타)[SC리뷰]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1-01-14 06:50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전지현, 송혜교, 소지섭, 공유... 지금이라면 초호화 캐스팅"

기성 세대들에게 '가요톱10'으로 기억되는 원조 음방 레전드 MC 손범수가 톱스타들의 음방 MC 시절을 소환했다.

13일 방송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각 방송사를 대표하는 전현직 음악 방송 MC 4인방 손범수, 전진, 솔비, SF9 찬희와 함께하는 '가요 MC 톱텐'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출연한 손범수는 "가요톱텐 1993년 5월5일부터 프로그램이 종영한 1998년 2월까지 6년 정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전에는 남자 MC로 김병찬, 故김광환, 송승환, 임성훈 등 MC들이 거쳐왔다"고 말했다.

MC들이 "더 오래 하신 것 같은데 생갭다 짧게 하셨다"고 하자 손범수는 "가요톱10 종영 이후예도 또 다른 음악 방송을 진행했다. '가요톱텐'에서 '뮤직뱅크'로 바로 넘어간게 아니다. 그 사이에 '브라보 신세대'라는 프로그램이 이어졌는데 여자 MC와 2MC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여자 MC오디션을 봤는데 대상이 전지현씨가 받았다. 당시 5명까지 후보를 두고 함꼐 호흡을 맞추게 된 사람은 지금의 채림 씨"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풋풋한 데뷔 초의 전지현이 아나운서 김병찬과 2MC로 호흡을 맞추는 모습부터 소지섭 공유가 MBC '쇼! 음악중심'의 모태였던 '생방송 음악캠프' MC로 활약한 모습을 공개했다. 송혜교는 '뮤직뱅크' MC로 나서 풋풋한 매력을 발산했다.

당시 핫스타들은 음방 MC 마이크를 잡는 것이 수순이었던 그때 음악방송 MC는 거꾸로 톱스타들의 성지가 됐다.

손범수는 가요톱텐 진행중 가장 아찔했던 생방송 사고로 신승훈을 꼽았다. 그는 "94년도에 신승훈씨가 '그후로 오랫동안'으로 5주째 연속 1등을 노리고 있었다. 당시 더 클래식 '마법의 성'이 라이벌이었다. 1위는 신승훈씨였다. 1위를 호명했는데 무대로 안올라오더라. 그날 골든컵을 수상하러 올라와야 하는데 주인공이 안보이는거다. 누가 뛰어오길래 다시 소개했는데 신승훈을 찾으러갔던 FD가 못찾았다고 뛰어온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화면에는 손범수가 시간을 끌기 위해 진땀을 흘리는 모습이 잡혔다. 결국 신승훈의 부재로 뮤직비디오로 화면이 넘어가고 자연스럽게 뒤에 무대에 올라온 신승훈과 오버랩됐다. 손범수는 "개인적으로 많이 화가 났는데 제작진이 골든컵인데 올라가서 소감을 받아야 한다고 해서 웃으며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보니 신승훈이 바닥에 쭈구려서 진이 빠져 있더라. 당시 하루 스케줄이 7개를 뛰더라. 1위를 기다리는 사이 같은 건물의 라디오 생방 스케줄을 소화하고 왔더라. 매니저가 시간을 잘못 계산했었다. 너무 지쳐있고 미안해했다"고 말했다.



MC들은 "가요톱텐 최고 사고는 이예린씨 카메라 충돌 사건이 아니냐"며 당시를 회상했고, 대본으로 이예린을 소개한 손범수 뒤로 진짜 이예린이 등장해 그때처럼 '포풀러 나무 아래'를 열창해 웃음을 안겼다.

이예린은 "그땐 제가 신인이다 보니까 제가 실수한줄 알고 아무일도 아닌듯 끝까지 불렀다"며 "부르던 중간에 관객들이 기립박수를 쳐주셨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카메라 감독님하고 저와 부딪칠때 순간 눈이 마주친 기억이 난다"며 "그 지미집 사고 이후 라디오에 신청곡이 쇄도했다"고 말했다. 결혼 6년차인 이예린은 "남편이 그때 일을 장난 친다. 머리가 단단한 것 같다거나 그때 이후로 사람이 순해진 것 같다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날 김국진은 "사실 저 송승헌 씨 MC볼때 가요톱10 출연했다"고 털어놨다. 제작진은 당시 화면을 공개했고 20대 시절의 김국진이 강수지와 함께 등장한 것. 당시 방송에서 김국진은 송승헌에게 "김국진과 강수지, 어울리지 않습니까?"라고 말하며 "송승헌 씨 주례좀 서주세요"라고 말하며 청혼 너스레로 호감을 드러내 놀라움을 안겼다.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있던 사랑'이라는 말이 사실이었다. 송승헌은 1992년~1993년까지 가요톱10 MC를 맡았다. 지금으로부터 약 30년 전에도 김국진은 강수지에게 핑크빛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1992년 방송에서 처음 만난 김국진과 강수지는 20여 년이 흐른 뒤 2015년 2월 '불타는 청춘'에 합류하면서 해후했다. 이후 연인으로 발전하며 많은 이들의 응원과 사랑을 받고 2018년 5월 결혼식을 올리며 '불청 공식 1호 커플'이 됐다.

또한 손범수는 아이유와 함께 6개월 진행한 방송 이후 아이유 전화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안부 전화를 꼭 하는 친구다. 가사를 직접 쓰는 친구고 연기를 시작하면서 단어 발음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때 전화해서 물어본다. 어느날은 방송이 막 들어가야 하는데 전화가 와서 '포털에서 찾아보라'고 말했다"며 진땀을 흘린 기억을 털어놨다. 영상 편지로도 "때마다 선물도 해주고 안부도 물어줘서 고맙다"며 "포털을 찾아봐"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날 출연한 솔비는 최근 표절 논란에 대해 언급했고 모두가 무슨 말인지 몰라하자 김구라가 부연 설명을 덧붙였다.


김구라는 "작년 크리스마스에 솔비가 케이크를 만들었는데, 현대 미술의 거장 제프쿤스의 작품과 오마주를 한 건데 그걸 밝히지 않아서 표절 논란이 일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솔비는 "앞으로 뭘 하더라도 더 무게감과 책임감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논란 이후 느낀점을 밝혔다.

또한 솔비는 "데뷔 초 과도한 스케줄로 성형수술 상담을 받자마자 수술을 받고 생방송에 출연했다"며 "제정신이 아니었다. 성형 수술 전에 정신 감정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위로를 받았다면 안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또한 비혼모로 아기를 낳은 사유리를 보면서 "나도 난자를 얼리려고 상담을 받았다"며 "하지만 6개월간 금주를 하라고 해서 안하기로 했다"고 쿨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이날 출연한 SF9 찬희는 대답봇 모습으로 웃음을 줬고, 전진은 아내와 최근 '펜트하우스 시즌2' 첫방에 출연한 사실을 알리며 "극중 부부로 등장했다. 저희 아내가 대사도 좀 많았는데 잘 끝냈다"고 기대를 부탁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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