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 송하윤 이준영이 꽉 닫힌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그러나 서지성의 몰래카메라를 찍은 진짜 범인은 따로 있었다. 바로 같은 부서에서 늘 조용하게 일하던 조용환(김현명 분)이었다. 그는 서지성을 스토킹하고 있었고, 그동안 회사 내 여직원들을 둘러싼 각종 루머를 양산한 인물이었다. 조용환은 놀란 서지성을 꽁꽁 묶은 뒤 조상신 냉장고 프로그램을 찾아 함께 돈을 벌자고 협박했다.
그 순간 황가을(강말금 분)이 나타났다. 이에 분노한 조용환은 서지성의 집에 불을 질렀다. 황가을은 묶여 있던 서지성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그때 정국희가 나타났다. 그는 서지성을 안고 밖으로 탈출했다. 뿐만 아니라 다시 한번 화재 현장으로 들어가 조용환까지 구했다. 이를 통해 정국희는 자신의 과거 트라우마를 극복했고 서지성과의 사랑도 확인했다.
황가을처럼 블랙 슈트를 차려입은 서지성. 그녀의 위풍당당한 발걸음을 끝으로 '제그마요'는 종영했다. 일도 사랑도, 자신만의 행복을 찾게 된 주인공 서지성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엔딩이었다.
'제그마요'는 유쾌하면서도 현실 공감되는 스토리, 살아 숨쉬는 듯 입체적인 캐릭터, 톡톡 튀는 연출, 로맨스의 설렘 등이 어우러져 매회 지루할 틈 없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그중에서도 로맨스, 워맨스를 넘나들며 케미를 발산한 송하윤, 이준영, 공민정, 윤보미, 주우재, 김경일, 이시훈 등 배우들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담아낸 AI 참견 로맨스라는 신박한 장르, 이 장르에 거침없이 부딪힌 예능 드라마의 도전이 반짝반짝 빛난 드라마였다.
'만나선 안 될 남자'를 가려낼 청진기를 갖게 된 여자들의 절대 공감 스릴 만점 러브 코미디 MBC에브리원 드라마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 2개월여의 시간 동안 신선한 재미를 안겨준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는 당분간 시청자 가슴 속에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anjee85@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