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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지금 대한민국을 공분하게 한 아동학대에 대한 문제의식을 던지며 2021년 첫 번째 문제작으로 기억될 영화 '고백'(서은영 감독)이 2월 개봉한다.
영화의 제목인 '고백'은 타인과의 유대에서 위로와 구원을 받아 삶의 의지를 다잡고 용기를 얻는 희망의 과정에 대한 의미이다. 또한 영문 'GO BACK'의 뜻처럼 아이들의 끔찍한 비극을 막을 수 있는 때로 돌아가고픈 회귀에 대한 염원, 이에 모든 아이들이 어른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누릴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담고 있다.
박하선이 아이를 학대하는 어른들의 불의를 참지 못하는 사회복지사 오순 역을 맡아 진심을 담은 연기로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 배우상을 수상했다. 어린 시절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응집력 있게 표현해 영화의 주제의식을 더욱 빛나게 해주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드라마 '산후조리원'과 '며느라기'에 이어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박하선은 인터뷰를 통해 "아동학대와 관련해서 좋지 않은 뉴스를 접할 때마다 자세히 보지도 못할 만큼 화가 나고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무기력했다. 이 영화가 아동학대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는데, 문제를 개선해 나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한 바 있다.
'밤의 문이 열린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등의 영화에 출연하고 이번 영화에서 극의 중심이 되는 어린이 배우 감소현의 연기도 주목할만하다. 본인만의 색깔로 다양한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 정은표가 지원의 선배 경사 역할로서 따뜻하고 책임감 강한 모습으로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2016년 데뷔작 '초인'으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대명컬처웨이브상을 수상한 서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전작에서 인정 받은 특유의 섬세한 감성으로 아이들의 상흔을 결코 폭력적이거나 관습적으로 다루지 않으며 속 깊게 묵직한 진심을 전한다. 이 작품으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배급지원상을 수상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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