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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레알, 예능 보석"…'코리안 조커' 김소연, '펜트하우스' 찍고 '놀면뭐하니' 장악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1-01-10 14:54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신드롬을 일으킨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를 통해 '천의 얼굴' '코리안 조커'로 연기 인생 2막을 연 김소연이 MBC 간판 예능 '놀면 뭐하니?'를 통해 '천상 예능인' '예능 천재'로 또 한 번 안방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까도 까도 넘쳐 나는 독보적인 예능감으로 새해 '놀면 뭐하니?'의 첫 프로젝트를 가득채웠다.

지난 5일 '펜트하우스' 시즌1 종영을 화려하게 마무리한 김소연. 그는 '펜트하우스'에서 유명 소프라노이자 청아재단의 실세, 그리고 헤라클럽의 여왕벌로 불리는 천서진을 연기해 매 회 인생 연기를 경신했다. 원하는 것은 어떻게든 손에 넣고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어야 하는 안하무인 악인으로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이러한 '대세' 김소연이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 등장해 숨겨진 예능감을 발휘, 유재석을 비롯한 시청자의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이날 '놀면 뭐하니?'는 유재석이 엔터계의 거물 카놀라 유로 변신해 자신의 이름을 건 쇼의 게스트를 섭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유재석은 오래 전부터 눈여겨 둔 예능 재야의 고수로 김소연을 추천, 마침내 특급 만남이 이뤄졌다.


강력한 '예능 우량주' 후보인 김소연. 그의 등장에 엔터계의 거물 카놀라 유를 비롯해 동석, 영길이는 일동 기립하며 놀랐다. 지난해 연말 SBS '연기대상' 출연을 위해 시크한 블랙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김소연은 '펜트하우스'의 천서진 그 자체였다. 하지만 정작 김소연은 천서진 속 비주얼과 정반대로 수줍은 첫 인사와 독특한 4차원 매력을 대방출해 반전 재미를 선사했다.

카놀라유는 "김소연의 신인 시절에 한국의 '나탈리 포트만'이었다. 지금은 '악의 연대기를 보여주는 배우'다"고 언급했고 김소연은 자신을 향한 칭찬에 몸둘바를 몰라했다. 더불어 "남편 이상우가 낯선 모습에 놀라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김소연은 "내가 뽀뽀신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 잘 안보더라. 그래서 나도 잘 못 보게 한다. 뽀뽀신이 나오면 '잠깐 들어가 있어~'라며 못보게 한다"고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무엇보다 김소연은 "내가 예능에 관심이 많은데 내가 나온 걸 불편해 하시는 분들이 있다. 내가 예능에 나오면 손을 덜덜 떤다. 그래서 어머니가 예능에 나오는걸 안 좋아하신다. 내가 덜덜 떠는 게 보이기 때문이다. 어려워하는 내 모습이 TV 속을 뚫고 나온다며 보는 내내 짠하다고 좋아하지 않으신다"며 남모를 고충도 털어놨다.

하지만 이렇듯 예능에 긴장한 김소연과 달리 과거 김소연의 영상들은 카놀라유가 반할만한 매력을 가득 담고 있었다. 김소연이 MBC '인기가요50' MC를 했던 모습이 공개됐고, 즉석에서 영길(김종민)이와 함께 진행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카놀라유는 "천서진 버전으로 마무리를 해 달라"라며 부탁했지만 김소연은 천서진 톤으로 멘트를 이어가면서도 마무리는 귀여운 리액션을 보여 웃음을 더했다.

주옥같은 김소연의 예능 MBC '진짜사나이' '복면가왕' 촬영 비하인드도 덧붙였다. 김소연은 "'진짜사나이' 때 정말 레알, 리얼이더라"고 이야기했고, 카놀라유는 "MBC 예능 '복면가왕'에 직접 섭외 전화를 하셨다"고 재차 물었다. 김소연은 "'복면가왕' 당시 비하인드가 있다. 이상우와 열애설이 터졌다. 연습을 하고 있는데 기자분에게 전화가 와 '기사를 쓰겠다'라고 했는데 '복면가왕' 내일 하는데 하루만 미뤄달라고 했다. 그래서 미뤄주셨는데, 당일에 그 기사가 나왔다. 다른 기자분이 쓰셔서 너무 미안했다. 그래서 그 기자분에게 인터뷰를 해드렸다"라고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또 최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천서진의 과거', KBS2 '개그콘서트-꺾기도'에 대한 웃픈 사연도 더했다. '꺾기도' 코너에 직접 출연 전화를 했다는 김소연. 공개된 영상 속에는 "까불이 까불이"와 "나는 신사임당"을 열심히 소화하고 있는 김소연의 모습이 공개돼 웃음을 자아냈다.

김소연은 "어머니가 예능을 싫어하는데 계속 예능을 나가 불효를 저질렀다. 그 당시 '꺾기도' 코너를 워낙 좋아했고 조카도 너무 좋아해서 나가게 됐다. 원래는 게스트가 없는 프로그램이라 출연이 힘든데 특별히 출연 기회를 주셨다"고 답했다. 카놀라유는 "이제 나의 웃음버튼은 '나는 신사임당'이다"며 "내 눈이 틀리지 않았다"고 김소연의 예능감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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