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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JTBC 수목드라마 '런 온'(박시현 극본, 이재훈 연출)에서 위로가 필요한 순간 힘이 돼주는 '겸미 커플' 기선겸(임시완)과 오미주(신세경), '단화 커플' 서단아(최수영)와 이영화(강태오)의 구원 서사가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방영된 8회에서는 미주와 단아의 아픈 사연이 드러나면서, 존재만으로 이들에게 위로가 됐던 순간들이 그려졌다.
단아의 차가운 현실의 도피처, 영화의 그림
단아는 세 번이나 결혼해 후처에게서 태어난 아들도 "다 똑같이 소중한 자식들"이라는 아버지 밑에서 자라, 본디 제 것이어야 했던 것들을 배다른 형제들과 나눠 가져야 했다. '서명 그룹'을 되찾기 위해서 완벽해야 했고, 완벽하기 위해선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아야 했다. '불안'과 '우울'과 같은 키워드가 담긴 책을 늘 단골 바에서만 읽고 '킵'해 두는 것도 그 과정에 적이 되는 가족들에게 약점을 드러내지 않기 위함이었다.
같은 한국말을 쓰면서도 소통이 어려운 시대, 저마다 다른 언어로, 저마다 다른 속도로, 서로를 향하는 완주 로맨스 드라마 '런 온'은 매주 수, 목 밤 9시 JTBC에서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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