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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스크린 넘어 안방극장까지'…日영화계 제패한 심은경, 日드라마 출연 확정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1-01-08 09:3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일본 아카데미 최초로 외국인으로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일본 영화계를 사로잡았던 심은경. 그의 활약이 일본 안방극장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7일 일본 주요 매체들은 "오는 25일 방송되는 드라마 '아노미머스~경시청 손가락 살인 대책실~'에 배우 심은경이 출연한다"고 보도했다. '아노미머스~경시청 손가락 살인 대책실~'은 SNS 범죄를 다루는 서스펜스 드라마로 일본의 스타 배우 카토리 싱고가 주연을 맡아 기대감 높은 작품이다. 심은경은 극중 카토리 싱고(만죠 분)의 예전 파트너 쿠라키 세나 역을 맡았다.

심은경은 캐스팅 공식 발표 이후 "처음 연기하는 역할이라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긴장이 되지만 즐기며 하겠다. 정의를 정의하는 것은 어려운 과제다. 경계선에 있는 표현을 계속 고민하며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일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심은경은 연기력과 인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일본 배우들을 능가할 정도의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해 3월 열린 일본 내 가장 권위있고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영화상인 제43회 일본 아카데미에서는 주연을 맡은 '신문기자'(후지이 미치히토 감독)로 한국 배우 최초이자 최연소로 최우수 여주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 배우가 일본 아카데미에서 수상했던 건 '공기인형'(2009,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배두나가 33회 영화제에서 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게 전부다. 심은경은 10년 만에 최우수 트로피를 거머쥐며 일본 영화상의 새 역사를 썼다.

수상 당시 심은경은 무대에 올라 "수상을 전혀 생각하지 못해서 수상 소감을 준비 하지 못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영화인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겠다"며 뜨거운 눈물을 쏟은 바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심은경은 '신문기자'로 제74회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 여우주연상, 타마 영화제 최우수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일본 영화계를 뒤흔들었고 영화 '블루 아워'(히코다 유코 감독)로 제34회 다카사키영화제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영화 '신문기자', '블루아워' 스틸
일본의 대표 연기파 배우들과 심은경이 주연을 맡은 또 다른 일본 영화 '동백정원'(우에다 요시히코 감독)은 최근 강릉국제영화제에서 공개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올해 국내 극장에서 정식 개봉할 예정이다.

일본 영화계를 재패한 심은경의 활약은 스크린을 넘어 일본 안방극장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심은경은 지난 해 방송된 일본 TV 아사히 드라마 '7인의 비서'에 출연하며 일본 시청자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 그의 새로운 일본 드라마 출연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심은경은 일본 내에서 연기력 뿐만 아니라 대중의 선호도 또한 높은 배우다. 일본 최대 규모의 포털사이트인 '야후재팬'에는 "심은경의 연기는 마음에 남는다" "일본에 존재하지 않는 분위기와 연기력을 가진 배우"라는 평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해 초에는 일본 영화 전문 웹사이트 에이가닷컴에서 설문 조사한 '배우·감독 인기 랭킹'에서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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