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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개그 레전드' 심형래가 자신의 삶을 곱씹으며 눈물을 흘렸다.
곧이어 '숙래부부' 집을 찾은 심형래는 옛날 사진을 꺼내보며 임미숙, 김학래와 이야기꽃을 피웠다. 즉석에서 막간 연기수업을 시작했다. 코믹한 분장을 한 그는 김학래에게 추억의 쟁반 개그를 전수하며 여전한 개그감각을 보여줘 흥미를 끌어올렸다.
임미숙은 예전에 비싼 철판 요리를 사주며 많이 베풀었던 심형래에게 고마웠던 마음을 맛있는 철판 요리 생일상으로 전했다. 임미숙은 "집에 혼자 있는데 해먹는 것이냐?"라며 물었고 심형래는 "해먹기도 하고 사먹기도 한다"고 덤덤하게 답했다. 이어 "내가 이혼한 지 11년 정도 됐다. 이제 결혼 안 한다. 난 이제 혼자 사는 게 좋다"고 이혼 후 삶에 대해 털어놨다.
또한 '숙래부부'는 결혼 초 청약에 당첨된 아파트 계약금을 빌려줬던 심형래에 대한 고마움과 심형래가 힘들었을 때 형편이 어려워 도와주지 못했던 미안함을 드러내 가슴을 찡하게 했다.
심형래가 기타를 치며 '하얀 나비'를 부르자 눈물을 보인 임미숙은 "오빠의 인생 얘기를 하는 것 같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심형래는 영화 제작으로 어려워진 자신의 상황에 "사람들은 나를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뭔가 할 수 없을 때 진짜 절망하게 된다. 이것도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힘들지 않고 노력하지 않으면 어떻게 성공하겠냐"라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또한 현재 테마파크 사업을 구상 중이고 더불어 코미디 콘텐츠 '영구TV'를 만들 계획을 밝힌 심형래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어져 후배들이 일이 없어졌다. 이대로 멈출 수 없다. 코미디를 다시 살려서 후배들과 함게 하고 싶다"고 눈물을 흘렸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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