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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11년 전 이혼, 혼자가 좋아"…'1호가' 심형래, 우여곡절 많은 인생史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1-01-04 08:35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개그 레전드' 심형래가 자신의 삶을 곱씹으며 눈물을 흘렸다.

3일 방송된 JTBC 예능 '1호가 될 순 없어'에서는 부부동반 여행을 떠난 김지혜, 박준형, 이은형, 강재준과 심형래의 특별한 생일 파티를 준비한 임미숙 김학래, 그리고 팽현숙과 최양락의 험난한 영화 오디션 접수기가 공개됐다. 특히 이날 '숙래부부'는 처음으로 집에 초대한 심형래와 만남을 통해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최양략은 스튜디오에 등장한 심형래를 향해 "진짜 최고였다. 당시 연예인 연간 수입 1위가 나훈아, 조용필, 안성기가 아니었다. 심형래가 4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고 뜨거웠던 인기를 입증했다. 이에 심형래는 "어린이날 설문조사를 하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세종대왕, 이순신, 심형래, 에디슨, 퀴리 부인이었다. 살아있는 사람은 나뿐이었다"며 "평소에 1호가 될 순 없어'를 즐겨본다. 1호가 될 것 같은 부부는 누구라고 이야기를 안 하겠다. 다만 양락이가 정상이 아니다"고 농을 던져 모두를 배꼽잡게 만들었다.

곧이어 '숙래부부' 집을 찾은 심형래는 옛날 사진을 꺼내보며 임미숙, 김학래와 이야기꽃을 피웠다. 즉석에서 막간 연기수업을 시작했다. 코믹한 분장을 한 그는 김학래에게 추억의 쟁반 개그를 전수하며 여전한 개그감각을 보여줘 흥미를 끌어올렸다.

임미숙은 예전에 비싼 철판 요리를 사주며 많이 베풀었던 심형래에게 고마웠던 마음을 맛있는 철판 요리 생일상으로 전했다. 임미숙은 "집에 혼자 있는데 해먹는 것이냐?"라며 물었고 심형래는 "해먹기도 하고 사먹기도 한다"고 덤덤하게 답했다. 이어 "내가 이혼한 지 11년 정도 됐다. 이제 결혼 안 한다. 난 이제 혼자 사는 게 좋다"고 이혼 후 삶에 대해 털어놨다.

또한 '숙래부부'는 결혼 초 청약에 당첨된 아파트 계약금을 빌려줬던 심형래에 대한 고마움과 심형래가 힘들었을 때 형편이 어려워 도와주지 못했던 미안함을 드러내 가슴을 찡하게 했다.

심형래가 기타를 치며 '하얀 나비'를 부르자 눈물을 보인 임미숙은 "오빠의 인생 얘기를 하는 것 같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심형래는 영화 제작으로 어려워진 자신의 상황에 "사람들은 나를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뭔가 할 수 없을 때 진짜 절망하게 된다. 이것도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힘들지 않고 노력하지 않으면 어떻게 성공하겠냐"라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또한 현재 테마파크 사업을 구상 중이고 더불어 코미디 콘텐츠 '영구TV'를 만들 계획을 밝힌 심형래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어져 후배들이 일이 없어졌다. 이대로 멈출 수 없다. 코미디를 다시 살려서 후배들과 함게 하고 싶다"고 눈물을 흘렸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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