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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날아라 개천용' 권상우가 변호사 선임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
박태용은 거침없는 반격에 나섰다. 자신을 위기에 빠뜨리고,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조기수의 모습에 제대로 '욱'이 발동한 것. "가진 것이 없어서 잃은 것도 없습니다. 끝까지 가볼 겁니다. 진짜는 지금부터다"라고 선전포고한 박태용. 잘못된 진실을 바로잡기 위해 분투하는 그에게 한상만(이원종 분)은 '돈'이나 '인맥'으로 승부를 낼 것이 아니라면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돈보다 정의를 선택한 박태용은 오성시 사건으로 얻게 된 5억 원의 펀딩 수익을 포기하기로 결심했다.
기막힌 묘수를 떠올린 박태용은 여론 뒤집기에 나섰다. 뉴스에 출연한 그는 자신의 진범 매수 의혹이 거짓이라 해명했고, 해당 사건을 오판한 조기수의 잘못도 세상에 알렸다. 이어 오성시 사건 펀딩 수익은 물론, 재판 승소 시 받게 되는 형사보상금과 국가보상금도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박태용은 눈앞에 이익보다도 자신을 믿고 의지하는 의뢰인들의 누명을 벗기고자 애썼다.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간 실수를 했음에도 어떠한 처벌도, 불이익도 받지 않는 이들의 모습에 일침을 가한 그의 소신 발언은 통쾌한 사이다를 안겼다.
"형사가 범인 잡고 변호사가 억울한 사람 변호하고 기자가 진실 보도하겠다는데, 그 당연한 걸 못 하게 하는 사람들이 있잖아요"라는 박태용의 말은 당연한 것조차 힘들어진 현실의 문제를 꼬집었다. 박태용은 "양심, 연민. 눈에 안 보여도 좋은 게 있다는 거. 내가 보여줄게"라며 신념을 택했다. 누구나 사람답게 살 수 있는 현재를 만들기 위한 개천용들의 분투가 더 값진 이유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 14회는 오늘(2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또한 방송과 동시에 웨이브(wavve)에서 VOD(다시 보기)로 제공된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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