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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스위트홈' 고민시 "욕설 연기? 유튜브 보며 공부..실제론 안 그래"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12-30 11:57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고민시(26)가 욕설연기 노하우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2017년 데뷔 이후 급성장 중이다. 고민시는 SBS '엽기적인 그녀'로 데뷔한 뒤 JTBC '청춘시대2', OCN '멜로홀릭', tvN '라이브',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등을 통해 연기 경력을 쌓았다. 여기에 영화 '마녀'에서 도명희 역을 맡아 시선을 잡았고, 지난해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과 SBS '시크릿 부티크'로 연이어 주연에 발탁되며 성장세를 증명했다.

이응복 감독과는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스위트홈'(홍소리 김형민 극본, 이응복 연출)을 통해 인연을 맺었고, tvN '지리산'까지 그 인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송강)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고민시는 극중 이은혁(이도현)의 입양된 동생이자 차현수에게 자존감을 불어넣어주는 이은유 역을 맡아 묘한 매력을 뽐냈다. '스위트홈'은 공개 4일 만에 해외 13개국에서 1위, 70개국 이상에서 TOP10 순위에 들며 단숨에 해외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았다.

고민시는 30일 스포츠조선과 화상인터뷰를 통해 '스위트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고민시는 '마녀'부터 '좋아하면 울리는', '스위트홈'까지 톡톡 튀는 언변을 지닌 고등학생 역할을 연기해왔다. 고민시는 "고등학생이라 비슷한 게 있는데, 명희는 주인공의 친한 친구로 매니저 역할도 해주고 육두문자를 날리지만 친근하고 정감가는 욕이라고 생각하고 진행을 했던 거 같다. 많은 팬분들도 그 역이 기분 나쁜 욕이 아니라, 오히려 친숙한 듯한 여고생의 이미지를 잘 담아줬다고 해서 감사드렸다. '마녀' 촬영할 때에도 고등학생들의 신용어를 많이 공부를 했었고, 그리고 유튜브 영상으로 요즘엔 어떤 식의 욕을 하는지 공부를 많이 했는데, 사투리를 쓰다 보니까 귀여웠던 면이 통통 튀게 나온 거 같다. '좋아하면 울리는'도 이 친구가 성격이 온순한 편은 아니어도 허당미가 있어서 귀엽게 볼 수 있지 않았나 싶고, 그런 성격이 나올 수밖에 없던 이유도 후반부 대사에 녹여져서 좋아한 거 같다. '스위트홈'도 성장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있고 모두가 착한 캐릭터만 있는 게 아니라 털털하고 솔직한 캐릭터도 있다고 생각해서 개인적으로 애정을 많이 담아서 연기한 게 은유 캐릭터라 좋아해주신 거 같다"고 말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실제 욕설을 잘 하는 캐릭터를 연이어 소화하자 실제 모습에 대한 궁금증도 이어졌다. 고민시는 " "저도 털털한 편이지만, 실제로 욕을 은유처럼 하지는 않고 화가 나거나 하면 혼자 울면서 푸는 편이고, 욕 연기를 할 때에는 내려놓고 하려고 했다. 예를 들어 한 번 할 때는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서 어설프게 욕 연기를 하면 어색해보일 수 있지 않을까 싶었고, 감독님과도 얘기를 할때 특정 액센트를 연기했다. 지수를 연기했던 규영 배우도 욕설의 액센트를 살리며 실감나게 하려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몸을 쓰는 연기에도 특출난 모습을 보여줬다. 고민시는 "정말 연습을 열심히 해야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좋알람'에서는 부족했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춤실력이 완벽하지 못했어서 오히려 잘 맞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스위트홈'은 감독님과 시청자분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맹연습을 했고, 촬영 전 7개월간 발레를 연습했다. 최대치를 끌어올리자는 생각에 다이어트도 열심히 했고, 근력을 길러서 그런 신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춤연습과 다이어트에도 '진심'이었다. 고민시는 "'마녀'때 57~58kg 정도였는데 일부러 찌워서 만들었고 그 이후 스위트홈은 45kg까지 뺐으니 13kg 정도 감량하면서 촬영했다"고 밝혔다. 고민시는 '스위트홈' 이후 tvN '지리산'과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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