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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고민시(26)가 이도현과 송강을 포함, 배우들과의 호흡을 언급했다.
고민시는 30일 스포츠조선과 화상인터뷰를 통해 '스위트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고민시는 이은혁에 대한 이은유의 답답함과 고마움의 감정이 교차하는 것에 대해 "은유는 극 초반에는 과격하게 표현되는 부분도 있고 피가 안 섞인 남매지만 오빠에 대해 표현하는 것이 서툰 편이다. 초반부터 오빠에 대해서 연민이나 이런 걸 느낀다기 보다는 중반부, 후반부 넘어가면서부터 성장하는 모습이 스무스하게 보여지면 좋겠어서 디테일하게 감정을 살려서 연기하려고 했고 대비되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다. 거미괴물과 싸우고 나서 그 이후부터는 은혁이의 안경을 고쳐주고 붕대를 감아주고, 감정교류부터는 미묘하게 은유의 감정이 변화하기 하는데, 후반부 엔딩에 오빠에 대한 엔딩이 감정이 폭발하면서 극 초반과 대비되는 모습들이 잘 보여지지 않았나 싶고, 많은 분들이 저희 남매에 대해서도 아련해하고 애틋해하는 부분이 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
고민시는 "도현 씨는 실제 캐릭터에 몰입하려고 그린홈 분들과 접촉을 안 하려고 했다고 들었다. 그런 부분을 노력해서 하는 친구라고 생각했고, 케미를 잘 살려주는 특유의 기운을 갖고 있더라. 그거는 노력한다고 해서 생기는 것도 아니고 타고난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도현 배우는 잠깐 나오는 신들이라도 그런 걸 잘 살릴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하고, 다른 배우들은 모르겠지만 뒤에서 은근히 챙겨줬던 모습들에서 내심 감동을 많이 받았다. '오월의 청춘'에서 재회한 것도 신기한데, 촬영이 끝난 뒤에 안부 연락을 하면서 '좋은 작품에 들어가게 됐는데 남자 주인공이 너랑 잘 어울려서 했음 좋겠어'라고 말한 적 있는데 사실 '오월의 청춘' 감독님이 작년에 도현 씨와 단막극을 했던 감독님이라 '혹시나'했는데 진짜 이뤄질 줄 몰랐고, 한번 호흡을 맞춰봤다 보니 이번 드라마가 기대가 되고, 사약남매를 아쉬워하셨던 분들은 '오월의 청춘'을 보면서 좋지 않으실까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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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묘한 로맨스를 만들어냈던 송강과의 케미도 시선을 모았다. '좋아하면 울리는'에 이어 송강과 재회한 고민시는 "송강 씨와는 '좋아하면 울리는'에서 많이 붙는 신이 없었지만, 찍은 뒤 친해졌다. '스위트홈' 오디션을 보고 대본을 받으러 간 날 강이 씨가 있더라. '네가 왜 있어?'했는데 강이 씨도 '네가 있냐'고 하더라. 이번에 잘 해보자고 했었다. '좋아하면 울리는'에서도 강이 씨를 잠깐 짝사랑을 했는데, 이번 '스위트홈'에서는 좋아하는 역할을 맡아서 한 번 호흡을 맡은 적이 있던지라 편하게 했다"고 말했다.
고민시는 극중 차현수와 이은유의 러브라인에 대해 "시즌1 같은 경우에는 현수를 보면서 여러 감정을 많이 느낀다. 처음에 현수가 자살을 하려고 했을 때 냉소적으로 말하지만, 그 친구가 죽지 않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린홈이란 곳에서는 슬픈일이 더이상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가족과의 관계도 있고 저때문에 누군가 죽거나 그런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았고, 옥상에서는 제가 보는 시선에서 현수가 죽는 걸 봤다면 충격을 받았을 거 같다. 어떻게든 현수를 살리고 싶은 생각이 컸고, 현수가 괴물을 처치하기 위한 도구로만 이용되는 모습을 보면서 실제 마음이 아팠다. 현수는 감정이 뚜렷하지 못한 인물이라 그런 것도 대사로서 '사람들에게는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 그래야 알아듣는다'는 대사가 있는 걸로 봐서도 은유는 현수를 깊게 생각한 거 같다. 은유가 촛불을 들고 갔던 것처럼, 현수에게도 촛불의 의미가 크지 않았을까 싶다. 시즌2에서는 로맨스가 더 있으면 좋겠지만, 장르 특성상 자연스레 녹여질 수 있으면 좋겠다. 로맨스가 강하기보다는 서로의 감정을 공유할 수 있음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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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과의 호흡에서도 밀리지 않는 자신감이 시선을 끌었다. 편상욱을 연기했던 이진욱은 고민시의 욕설 연기에 "실제로 감정이 있느냐"고 물어볼 정도로 기분이 나빴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고민시는 "편상욱 캐릭터는 와일드한 면도 있고, 이미지가 센듯한 느낌의 이미지가 있지만, 컷 하면 너무 스위트하게 대해주시고 후배들을 잘 챙겨주셨다. 그래서 저도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고, 그런 애드리브가 나온 거 아닐까 싶다. '감정은 전혀 없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정재헌 캐릭터에 대해서 고민시는 "저는 재헌 캐릭터가 인상이 깊었다. 어떻게 보면 종교에 대한 신앙심이 깊은 인물인데 모두를 위해서 희생하는 캐릭터지 않나. 엘리베이터신에서 경비 괴물과 싸울 때 많이 운 것 중 하나인데, 많은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캐릭터도 매력적이었다. 그 신 한 신을 공들여서 찍으셨기 때문에 많은 팬분들이 사랑하는 캐릭터가 아닐까 싶고, 사랑하는 한 여자, 많은 사람들을 위해 던질 수 있는 용기가 부럽고 멋지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윤지수(박규영)과의 티격태격 케미도 시선을 끌었다. 윤지수와의 욕설 신이 시선을 잡은 것. 고민시는 "지수와의 신에서는 초고에는 없었는데 보충 대본이 나오면서 새로 등장한 신이다. 정재헌 캐릭터가 죽고 나서 지수 언니가 아파하면, '애써 불행해지려 노력하지 말라'고 '충분하다'고 하는데 '너랑 끝까지 살아남을 거야'라는 대사가 지수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는 대사라고 생각하고, 지수와 은유의 사이가 이제는 정말 의지할 수 있고 생존해야만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통한 신이라고 생각하고, 그 신도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규영 배우가 잘 살려준 신이라고 생각하고 대사 자체도 제가 표현을 예쁘게 하지는 못했지만, 은유의 방식에 있어서는 최대치의 위로를 해준 신이 아닐까 싶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신이다"고 밝히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고민시는 '스위트홈' 이후 tvN '지리산'과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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