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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대상은 유재석" 이변 없는 결과…'대상 15관왕' 예능계 新역사 [MBC 방송연예대상]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0-12-30 06:50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방송인 유재석이 통산 15관왕으로 예능계 새로운 역사를 썼다.

29일 전현무, 장도연, 안보현의 진행으로 열린 '2020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는 유재석이 대상을 수상했다.

유재석은 올 한해 '놀면 뭐하니'를 통해 여러가지 '부캐'를 선보이며 '유(Yoo)니버스'를 구축해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부캐' 유산슬로 신인상을 수상하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던 유재석은 이번 수상으로 MBC에서만 7번, 3사에서는 15번의 대상을 차지하며 자신의 기록을 다시 한 번 새로 썼다.

이날 대상 후보에는 유재석 외에도 박나래, 김성주, 이영자, 김구라, 전현무가 올랐다. 올해의 예능인상이자 후보에 오른 대부분의 후보자들은 유재석의 수상을 점치기도 했다. 이에 유재석은 "제가 자꾸 왜 나오겠습니다. 확률적으로 봤을 땐 좀 높다고 생각한다"라고 솔직하게 답하며 "견제요? 견제라는 단어를 제 입으로 이야기하기는 애매하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막상 대상이 호명되자 유재석은 "무한도전을 하고 다시 대상을 받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고 운을 뗐다. 제작진과 가족들에게 인사를 전한 그는 "무엇보다 사랑하는 나경은 씨 '저도 나경은 씨의 남편인게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아들 지호, 딸 나은이에게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라며, "요즘 온라인 수업 때문에 지호가 노트북을 잘 다룬다. 제 이름을 검색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가족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전했다.

이어 "'놀면 뭐하니?' 만들어준 김태호PD 고맙다. 이렇게 다시 대상을 받게 될 줄은 저도 그렇지만 김PD도 몰랐을 것 같다"라며 '놀면 뭐하니'의 제작진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나열했다. 또한 "이 상은 저 혼자 받은 게 아니다. 기대에 못 미쳤을 때 '놀면 뭐하니?'에 출연했던 분들이 있다"면서 " (조)세호야 선뜻 집을 내줬는데 좋은 소리 못들었다. 고맙다. 비싼 명품 패딩을 선물해준 정화 누나 고맙고, 제시, 화사, 종민, 비, 상순이, 이 상의 영광을 모두 주고 싶은 효리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는 등 '놀면 뭐하니'에 출연했던 많은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항상 프로그램을 할 때 '자신 있다'는 생각을 하고 해본 적은 없다. 하지만 속으로 저 혼자 '어떤 결과든 받아들이고 책임을 지겠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도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많은 시청자 여러분들게 감사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재석은 "MBC 에서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어진지 8년 정도 됐다. 후배 동료들이 많이 생각나는 오늘이다"면서 "후배들이 꿈을 꿀 수 있는 작은 무대가 생기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2021년에는 사장님, 많은 제작진 분들께서 그런 무대를 하나만 만들어 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너무 이른 나이에 하늘나라에 간 박지선 씨가 하늘에서는 편안하길, 언젠가 다음세상에 태어나서 못 다한 웃음을 전할 수 있길 바란다"라며 故 박지선에 대한 애도를 덧붙였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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