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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연예대상] 유재석, 이변 없이 '대상' 수상…"나경은 남편인게 자랑스러워♥" [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0-12-30 01:06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방송인 유재석이 15번 째 '대상'을 수상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29일 한 해 MBC의 예능 프로그램을 총결산하는 '2020년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MC로는 3년 연속 'MBC 방송연예대상'과 함께하는 전현무와 '예능 대세' 장도연과 안보현이 맡았다.

올 한 해 '놀면 뭐하니'를 통해 여러 부캐를 선보인 유재석이 대상을 수상했다. 이로서 유재석은 MBC에서만 7번, 3사에서는 15번의 대상을 차지하며 자신의 기록을 다시 한 번 새로 썼다.

"'무한도전'을 하고 다시 대상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라며 제작진과 가족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그는 "무엇보다 사랑하는 나경은 씨 '저도 나경은 씨의 남편인게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아들 지호, 딸 나은이에게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라며 애틋한 마음을 덧붙였다.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의 제작진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나열하며 "이 상은 저 혼자 받을 수 없는 상이다. 초창기 '놀면 뭐하니'가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 시키지 못했다. 이때 도와준 (조)세호야 선뜻 집을 내줬는데 좋은 소리 못들었다. 고맙다. 그리고 저 혼자는 도저히 할 수 없었다.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 비싼 명품 패딩을 선물해준 정화 누나 고맙고, 제시, 화사, 종민, 비, 상순이, 이 상의 영광을 모두 주고 싶은 효리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저는 항상 프로그램을 할 때 '자신 있다'는 생각을 하고 해본 적은 없다. 하지만 속으로 저 혼자 '어떤 결과든 받아들이고 책임을 지겠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도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많은 시청자 여러분들게 감사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재석은 "MBC 에서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어진지가 8년 정도 됐다. 후배 동료들이 많이 생각나는 오늘이다"면서 "조금이나마 후배들이 꿈을 꿀 수 있는 단 하나의 무대가 만들어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올해 너무 이른 나이에 하늘나라에 간 박지선 씨가 하늘에서는 편안하길 언젠가 다음세상에 태어나서 못 다한 웃음을 전할 수 있길 바란다"라며 故 박지선에 대한 애도를 덧붙였다.


올해의 예능인상이자 대상후보에는 박나래, 김성주, 이영자, 김구라, 유재석, 전현무가 올랐다.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의 박나래는 "대상을 받으면 삭발을 하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발표했다. "전혀 부담이 없다"는 그는 "몸에 있는 털은 다 깎겠다. 2021년 새롭게 출발할거다. 신생아 같은 모습으로 이 자리에서 밀겠다"고 시원하게 이야기했다. 5년 째 '복면가왕'의 MC를 맡고 있는 김성주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바로~"를 외치며, 유재석을 대상 수상자로 꼽았다.


예능계의 대식가인 '전지적 참견 시점'의 이영자는 올해의 예능인상 수상에 "일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라며 제작진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특히 자가격리 중인 홍현희에게 "언니가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열심히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다음엔 네가 예능상을 받을거다"라고 격려했다. 2018년 수상자인 이영자는 "저는 생각도 없다"면서 "만약 제가 수상한다면 조지나(박나래) 춤을 추겠다"고 덧붙였다.

'복면가왕', '라디오스타'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구라는 "좋은 프로그램을 만나 좋은 예능인이 될 수 있었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MBC는 유재석이 특별한 활약을 펼쳤다"라며 유재석의 수상을 점쳤다. 그는 "광고주가 줄을 서는 프로그램이라고 하니 '놀면 뭐하니'의 김태호PD와 유재석이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유재석에 맞서는 경쟁자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올해 '놀면 뭐하니'를 통해 다양한 부캐릭터를 선보인 유재석은 가장 애착이 많이 가는 부캐로 제작자 '지미유'를 꼽았다. 그는 "제가 자유롭고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반면, 하프 연주자 '유루페우스' 캐릭터가 가장 힘들었다는 그는 "다시는 그 현장으로 가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상 수상자로 가장 많이 꼽히고 있는 유재석은 "제가 자꾸 왜 나오겠습니다. 확률적으로 봤을 땐 좀 높다고 생각한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견제요? 견제라는 단어를 제 입으로 이야기하기는 애매하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선을 넘는 녀석들', '전지적 참가 시점', '트로트의 민족' 다작왕 전현무는 "아무도 믿지 않겠지만, 제가 대상을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방송연예대상 MC'와 '대상' 중 '대상'을 선택한 전현무는 출연 중인 3작품 중 "트로트의 민족이 올해의 작품상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날 1부 오프닝 무대는 MC 장도연이 엄정화의 '초대'를 직접 쓴 가사로 개사해 멋진 안무와 함께 선보였다. 이에 엄정화는 "너무 만족했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보냈다.

라디오 부문 신인상은 '원더풀 라디오 강수지입니다'의 강수지, '전효성의 꿈꾸는 라디오'의 전효성,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의 표창원이 수상했다.

신인상은 '전지적 참견 시점'의 고은아와 '복면가왕', 전지적 참견 시점',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의 김강훈이 받았다. 고은아는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과 함께 "방미르 너 때문에 상받은 것 같다. 철용아 고맙다"라며 동생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최연소 수상자인 김강훈도 제작진과 가족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며 "좋은 배우로 좋은 작품에서 만나겠다"는 포부를 남겼다.

'놀면 뭐하니'의 최혜정 작가가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최혜정 작가는 "힘들고 막막할 때마다 힘이 되어주는 유재석에게 감사와 존경을 드린다"라며 '싹쓰리', '환불원정대' 멤버들에게도 고마운 마움을 덧붙였다. 베스트 드레서상은 '백파더:요리를 멈추지 마',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활약한 노라조가, 디지털 콘텐츠 상은 '여자들의 은밀한 파티-여은파' 박나래, 한헤진, 화사가 수상했다.

베스트 포멧상은 '복면가왕'이 받았다. 김구라는 "약간의 위기가 있었지만, 나오시는 분들과 제작진의 노력으로 다시 또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됐다"라며 제작진을 대신해 감사인사를 전했다.

특별상은 '트로트의 민족'의 심사위원 김현철, 진성이 수상했다. 진성은 "여러분들과 같이 이런 상을 받는게 꿈인지 생신지 모를 정도로 만감이 교차한다"면서 "오늘이 저의 최대의 봄날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인기상에는 '라디오스타'의 안영미가 받았다. 그는 "올해 유독 우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려서 죄송했는데 값진 상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핀잔을 주는 것 같지만 그 안에 많은 사랑을 주시는 김구라, 김국진 선배님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너무 힘들었을 때 시청자분들게 많은 위로를 받았다. 응원을 보내주신 시청자 여러분 너무 감사하다"라며 큰절을 올렸다.

'전지적 참견 시점' 팀이 베스트 팀워크상을 받아 이영자, 유병재, 양세형이 대표로 수상했으며, 공로상에는 13년 째 '라디오스타'의 중심을 잡고 있는 김국진이 수상했다. "방송연예대상에서 제 이름이 불리지 않기를 늘 바랬는데, 공로상을 받겠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김국진은 "개인적으로 제가 받는 상은 최고의 상이라고 생각한다. 어머니가 '상은 누가 받니?'라고 물어서 '공로상이 제일 중요한 상이다'라고 말씀드렸다. 기억력이 많이 떨어 지셨는데 오늘 이 모습을 어머니가 기억하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올해의 베스트 커플상에는 총 7쌍의 커플이 후보에 올랐다. '라디오스타'의 환장 호흡 김구라-안영미, '놀면 뭐하니?'의 두 매니저 김지섭(김종민)-정봉원(정재형), '백파더:요리를 멈추지 마'의 찰떡 콤비 백파더(백종원)-양잡이(앙세형), '놀면 뭐하니?'의 남매 케미 린다G(이효리)-비룡(비), '나 혼자 산다'의 열애설 주인공 성훈-손담비, '전지적 참견 시점'의 MC 이영자-전현무, '놀면 뭐하니?'의 앙숙 지미유(유재석)-천옥(이효리)다.

시청자들의 투표로 선정된 올해의 베스트 커플상은 지미유(유재석)-천옥(이효리)이 수상했다. 유재석은 "오늘 이상을 직접 받아야 할 이효리가 제주도에 있다. 효리야 네 덕에 탔다"라고 카메라를 향해 외쳤다. 이효리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비행편으로 이동해야하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여 제작진과 깊은 논의 끝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어 유재석은 "베스트 커플상은 처음이다. 이 모든 영광은 이효리가 받아야 마땅하다"면서 "눈빛만 봐도 척하면 척인 이효리와 예능을 해서 너무 감사했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라디오 부문 우수상은 '오후의 발견 이지혜입니다'의 이지혜, '이윤석 정영미의 좋은 주말'의 이윤석이 수상했으며, 뮤직&토크 부문 우수상에는 '놀면 뭐하니'의 엄정화, 제시, 김종민이 수상했다. "저는 왜 상을 받죠?"라며 얼떨떨한 표정을 지은 엄정화는 "'놀면 뭐하니' 때문에 저도 치유받고 사랑도 많이 받았다"라며 환불원정대 멤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 무대를 잊지 못한다. 그 떨림을 따라 가겠다"고 덧붙였다. "효리 언니에게 감사하다. 덕분에 대선배님들과 같이 무대를 할 수 있었다"는 제시는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 한국말 더 늘리겠다"고 이야기했다. '놀면 뭐하니' 뿐만 아니라 '선을 넘는 녀석들', '트로트의 민족'에서 활약한 김종민은 MBC에서 처음 수상했다.

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은 '나 혼자 산다'의 장도연, 손담비, '구해줘 홈즈', '안싸우면 다행'의 붐이 수상했다. "별거 없는 제 일상을 잘 담아주셔서 감사하다"는 장도연은 "상을 주셔서 출연료를 4~5만원 깎아야 하나 생각했다"는 재미있는 소감으로 웃음을 안겼다. 가수에서 배우, 예능에서 활약한 손담비는 "정체성에 대한 혼란이 있었는데, (정)려원언니가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직업이다'라고 말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고마운 사람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백파더:요리를 멈추지 마'의 백종원이 'PD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불참해 양세형이 대리 수상했다.

시청자 투표로 뽑은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은 '놀면 뭐하니'가 수상했다. 김태호PD는 제작진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며 "태초에 '놀면 뭐하니?'라고 말씀해주신 유느님은 '놀면 뭐하니'의 프롤로그이자 에필로그다.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 드린다"고 인사했다. 뿐만 아니라 싹쓸이, 환불원정대 등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최우수상은 라디오 부문에 '지금의 라디오 시대'의 정선희가, 뮤직&토크 부문에는 '놀면 뭐하니' 이효리, '백파더:요리를 멈추지 마', '전지적 참견 시점', '구해줘 홈즈'의 양세형이 수상했다.

이효리는 영상을 통해 "제주도까지 상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급하게 만든 이불 드레스를 차려 입고 인사했다. 이어 "항상 배려해주고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은 '놀면 뭐하니', '나 혼자 산다'의 화사, '나 혼자 산다' 성훈이 받았다. 성훈은 "'나 혼자 산다' 하면서 한 때는 위기가 있었지만, 이제는 멤버들도 풍요로워 져서 편안하게 방송을 했다"면서, 2021년에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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