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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오! 삼광빌라!' 전인화, 진기주 '납치' 모든 진실 밝혔다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12-27 09:40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오! 삼광빌라!' 전이나화가 드디어 모든 진실을 밝혔다.

26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윤경아 극본, 홍석구 연출) 29회에서 이순정(전인화)은 김정원(황신혜)의 친딸 이빛채운(진기주)을 키우게 된 사연을 전부 털어놨다. 이로써 빛채운의 친부 박필홍(엄효섭)이 노름판에서 진 빚을 메우기 위해 딸의 가짜 유괴사건을 꾸며내고는 순정에게 아이를 맡겼고 이를 눈치 챈 외할머니 이춘석(정재순)이 정원과 필홍의 연결고리를 완전히 끊어내고자 손녀를 세상에 없는 아이로 만들었다는 끔찍한 진실이 드러났다.

25년 전 필홍의 부탁으로 서연(빛채운)을 데리고 있던 순정은 추석의 전화를 받고 필사적으로 도망쳐 딸을 이용하려는 파렴치한 친부로부터 아이를 지켜냈다. 순정은 잠시만 아리를 데리고 있으면 되는 줄 알았지만 기다려도 연락이 오지 않았고, 직접 정원의 집으로 갔을 때에는 서연은 이미 세상에 없는 아이가 돼버렸다.춘석은 마음이 성치 않은 정원이 미국에서치료를 받고, 회복되는 대로 연락하겠다고 하면서 "이번이 딸에게서 필홍을 떼어낼 마지막 기회"라고 눈물로 사정했다. 그 말을 믿고 기다린 순정은 소식은 커녕 어떤 답도 들을 수 없었다.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정원은 억장이 무너졌다. 자식을 앞세운 끔찍한 고통 속으로 밀어 넣은 장본인이 바로 춘석이었기 때문. 정원은 춘석에게 "엄마라는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원망을 쏟아냈지만 춘석은 "엄마니까 내 딸 살리려 그랬다"고 했다. 춘석의 입장에서는 필홍과 결혼 후 신세를 망친 것에 더해 날이 갈수록 시들어가는 딸을 두고 볼 수 없던 것. 그러나 어긋난 모성애로 비롯된 결과는 참담했다.

춘석은 이 모든 일의 발단은 필홍이라며 자신을 원망하지 말라는 뻔뻔한 태도를 보였고, 빛채운은 아무런 반성도 후회도 없는 그녀를 용서할 수 없었지만, "엄마가 절 위해 희생하셨듯이 회장님도 어머니 입장에서 어쩔 수없었다는 말씀을 곱씹으며 이해는 해보려고 노력하겠다. 제 친 어머니의 어머니시니"라며 강인하게 진실을 감내했다. 시망스러운 친부의 실체와 짐작했던 대로 자신이 버려진 아이라는 확인 도장을 받고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지만, 고통과 슬픔을 같이 나누고 싶다며 변치 않는 사랑을 맹세한 남자친구 우재희(이장우)로 인해 그동안 강인한 마음을 간직해온 빛채운이었다.

정원과 빛채운의 관게에는 변화가 찾아왔다. 드디어 용기를 낸 빛채운이 정원에게 "엄마"라고부린 것. 그 순간 만감이 교차한 정원은 두 눈을 질끈 감고 뜨거운 눈물을 터뜨렸다. 감히 바라지도 않았던 일이었는데, 마음을 열어준 딸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온전히 서로를 마주한 모녀의 진심이 안방에 감동을 선사했다.

그 가운데 자신을 수행비서로 임명하려는 장서아(한보름)의 결정에 반대한 빛채운에게 앙심을 품은 황나로(전성우)가 으슥한 밤 홀로 길을 걷는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 경고를 넘어선 위협적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어디선가 지켜보던 필홍이 나타나 나로를 밀쳐냈다. 자신이 남긴 곰곰이를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는 딸의 이름을 부른 필홍이 본인이 친부라는 사실을 직접 밝힐 수 있을지 궁금증이 이어졌다.

'오! 삼광빌라'는 모든 진실이 밝혀진 사이다 전개에 힘입어 30.8% 시청률을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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