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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트롯전국체전' 제주팀 전원 3R진출…감독 고두심 '텐션UP' "내가 제주 무시하지 말라했지"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0-12-27 11:27


'트롯전국체전' 사진=KBS2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트롯 전국체전'이 경연을 뛰어넘어 콘서트를 방불케하는 무대로 방구석 1열을 뒤흔들었다.

26일 방송한 '트롯 전국체전'은 2라운드 지역별 팀 대결을 앞두고 홍경민, 황치열, 하성운, 나태주, 송가인, 조정민, 조이현 등 8도 코치진의 카리스마 넘치는 스페셜 오프닝 무대로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이어 8팀의 자비 없는 본격 경쟁이 시작됐고, 현역 가수들이 대거 포진한 만큼 기피 대상 1호 서울팀과 당찬 패기가 돋보이는 제주팀이 첫 번째 라운드를 펼쳤다.

치열한 기싸움 속 첫 무대 주자로 나선 서울 'F4' 팀 마이진, 한강, 최은찬, 임창민은 김연자의 '아침의 나라에서'를 선곡했고, 마이진은 "코로나19 때문에 많이 지쳐 있고 힘든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이유를 밝혀 시작 전부터 기대감을 높였으며 시원한 가창력을 돋보여 흥을 한껏 끌어올린 데 이어 반격에 나선 최향, 강승연, 공서율로 구성된 제주 '탐라걸스' 팀은 '몰래한 사랑'을 선곡, '드림걸즈'를 연상시키는 매혹적인 퍼포먼스와 첫 소절부터 감탄을 자아내는 무대로 시청자들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서울 F4의 1차전 승리 기쁨 속 무대에 오른 '서울클라쓰'팀은 화려한 의상으로 시선을 고정, 설하윤은 매력적인 음색을 돋보이며 '오늘 밤에'로 시작, 묵직한 보이스를 뽐낸 차수빈과 함께 커플 섹시 퍼포먼스가 돋보인 '카스바의 여인'으로 몰입감을 한껏 높였다.


'트롯전국체전' 사진=KBS2
특히 두 사람은 남다른 비주얼은 물론, 화려한 의상과 커플 퍼포먼스로 무대를 장악하며 모두를 단번에 사로잡기도 했다.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무대를 선물한 서울클라쓰의 무대가 끝나고 충청 감독 조항조는 "설하윤이 정말 잘한다. 물건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충청 코치 별 역시 "너무 잘한다. 인정"이라고 엄지척을 보였다.

이어 복싱 국가 대표 선발전과 2라운드를 동시에 준비한 정주형은 "노래가 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주미성, 고강민과 제주 '멘도롱보이스'를 구성, 연습 때부터 코치 진시몬을 울려 뭉클한 감동을 더했다. 멘도롱보이스는 윤시내의 '열애'를 선곡, 고강민의 환상적인 저음으로 시작해 정주형과 주미성의 폭발적인 고음으로 완벽한 무대를 완성해 안방극장을 전율케 했고, 김범룡은 "내가 노래 안에 들어갔다. 정주형은 동료 가수는 이선희 초창기 모습과 비슷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트롯전국체전' 사진=KBS2
감독과 코치진들의 투표 결과 2표 차로 제주 멘도롱보이스가 승리를 거둬 1대 1 동점 상황, 각 팀의 주장의 노래로 승부를 짓는 승부르기 대결을 펼쳤고 서울 주장 마이진은 내공 깊은 구성진 보이스로 '그 여자의 마스카라'를 열창해 소름 돋게 만들었는 가하면, '진정인가요'를 선곡한 제주 주장 최향은 매력적인 음색을 뽐내 '미리 보는 에이스전'다운 무대로 시선을 집중, 제주가 최종 승리 지역으로 등극하는 충격적인 반전의 결과를 선보이며 쫄깃한 재미를 배가시켰다.


2라운드 지역별 팀 대결에서 진 팀은 절반이 탈락하는 룰에 따라 서울팀은 설하윤, 한강, 마이진을 최종 합격자로 3라운드 진출을 결정, 차수빈, 임창민, 최은찬은 아쉬움 속 탈락을 알렸다.

모든 대결 후 제주 감독 고두심은 "몇 명 안 뽑았는데, 제주도로 보낼 생각에 눈물이 났다. (제주 팀이)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내가) 제주 무시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며 팀의 승리를 기뻐했다.

2라운드 두 번째 대결은 경상과 글로벌, 경삼팀 오유진, 공미란, 김성범의 '경상아가씨'는 '태클을 걸지마'를 선곡, 환상적인 하모니는 물론 오유진의 명불허전 색소폰 실력이 더해져 인생 무대를 뽐냈는가 하면, 선곡의 공을 들인 '오마이갓김치' 미카&갓스, 권민정, 이시현은 개성 가득한 '노란 셔츠의 사나이' 무대로 기립박수를 불렀고, 사상 최초 9대 9 무승부를 기록해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트롯전국체전' 사진=KBS2
강자들의 대결로 손꼽힌 2차전이 시작, 경상팀 손세운, 김용빈, 진해성의 '경상싸나이'는 '꽃을 든 남자'를 선곡해 스윗한 엔딩을 포인트로 정통 트로트의 찐맛을 선보이며 여심을 사로잡았고 글로벌 재하, 완이화, 김윤길의 '보쌈'은 애절한 감성으로 마음을 촉촉이 적시는 '애모' 무대로 감동을 선사한 결과 15대 3으로 글로벌이 승리를 거두며 최종 승리 지역으로 거듭났다.

경상팀은 김용빈, 오유진, 진해성이 3라운드 진출을 확정, 손세운, 김성범, 공미란은 탈락했지만 합격자들을 격려하고 응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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