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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안식년 깬 김범수→이문세X유재석 듀엣 기대…미스터투 등장 [종합]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20-12-26 19:59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놀면 뭐하니?' 김범수와 이문세가 '겨울 노래 구출 작전'에 합류했다.

26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겨울 노래 구출 작전' 게스트로 김범수와 이문세 섭외에 나선 유재석과 데프콘, 김종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유재석과 데프콘은 'OST계 황제' 김범수를 섭외하기 위해 찾아갔다. 올해가 안식년이라는 김범수는 "축가해준 거 빼고는 노래를 아예 안 했다. 목에 대한 안식이다"라며 "작년에 데뷔 20년이었는데 너무 달려만 온 거 같아서 한 해 정도는 쉬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식년에 한 유일한 방송"이라며 '놀면 뭐하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동안 '보고 싶다', '나타나', '비가' 등 다양한 드라마 OST로 음원 차트를 휩쓴 'OST계 황제'인 김범수는 이날 최고의 OST를 뽑아달라는 말에 올해 방영한 드라마 '화양연화'의 OST '어느 날 어느 시간에'를 꼽았다. 그러나 데프콘은 안식년이라고 강조하던 김범수가 올해 OST에 참여했다는 말에 "허언증 있다"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한민국 보컬 3대장 '김나박(김범수, 나얼, 박효신)'의 주인공인 김범수는 나얼과 박효신의 극찬을 받은 것에 대해 "너무 과찬이다. 많은 분들이 이름 거론해주신다는 게 참 감사한데 굉장히 부끄럽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김범수는 이날 '겨울'하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노래인 '보고 싶다'와 '나타나'를 열창해 감탄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국보급 목소리"라며 "알고 있었지만, 너무 잘한다. 우리의 텅 빈 겨울을 김범수가 안식년 깨고 나타나서 불러주면 소름 돋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범수도 "나도 그것 때문에 출연하게 된 거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김범수는 이날 자신의 최애곡인 '와르르'를 유재석이 끝까지 거부하자 "왜 이렇게 '와르르'를 싫어하냐"며 울컥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유재석은 김종민과 함께 '가요계의 살아있는 레전드' 이문세를 섭외하기 위해 연습실을 찾았다. 학창 시절부터 이문세의 '찐 팬'이었다는 유재석은 "대한민국 가요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상징적인 인물"이라며 이문세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가장 친근하게 느낄 수 있었던 '별밤'을 빼놓을 수 없다. 난 학창 시절부터 신인 때까지 '별밤'과 함께한 '별밤 가족'이다. 내 청소년기를 지배했다"며 "정말 내게 많은 영향을 준 분이다. 입담부터 여러 가지를 굉장히 동경했다.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하지 않으면서도 굉장히 재밌게 말했다"며 이문세를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이에 이문세는 "유재석이 대국민 MC가 된 건 내 영향도 조금 있다는 거냐. 이 얘기를 처음으로 방송 통해서 들으니까 굉장히 뿌듯하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역대 최장수 별밤지기로 약 12년간 '별밤'을 이끌었던 이문세는 "그때 나도 20대 중반이었다. 청취자들과 큰 나이 차이도 안 났다. 그래서 그들의 언어나 표현 방식을 자연스럽게 함께 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이문세의 목소리와 노래들이 굉장히 위로를 많이 해줬다"며 "나는 지금도 이 노래를 들으면 가슴이 뭉클하다"며 별밤의 생일 축하곡인 '추카해요'를 언급했다. 이문세는 "그 노래는 별밤 가족들만을 위한 생일 축하곡이 없을까 싶어서 만든 노래"라며 '추카해요'를 직접 열창했다. 이어 이문세는 직접 만든 '별밤'의 로고송까지 연이어 불러 유재석을 감동하게 했다.

한편 이날 유재석은 이문세에게 "애창곡 리스트 중 한 곡이 '소녀'"라며 "공연에서 '소녀' 부탁드려도 되겠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문세는 "부담스럽다"며 망설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유재석에게 "공연에 나가겠다. 근데 조건이 있다. '소녀'를 같이 부르자. 이문세와 유재석이 함께 부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갖겠냐"며 듀엣 무대를 제안했다. 유재석은 이문세의 갑작스러운 듀엣 무대 제안에 순간 당황한 모습이었지만, 이내 "감사하다"고 답해 듀엣 무대를 기대하게 했다.

가수들의 섭외가 모두 끝난 가운데 '겨울 노래 구출 작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첫 번째 겨울 노래 구출곡은 Mr.2의 '하얀 겨울'이었다. 오랜만에 두 사람이 등장해 열창하는 모습에 유재석은 "눈물 날려고 그런다. 너무 좋다"며 감격했다. Mr.2는 "저번 주에 방송을 봤는데 우리를 불러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함께 해서 영광"이라며 "가수 데뷔한 지 28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많은 분들이 생각하고 찾아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두 번째 겨울 노래 구출곡은 유재석의 최애곡인 컨츄리 꼬꼬의 '해피 크리스마스'였다. 유재석은 탁재훈과 함께 컨츄리 꼬꼬 시절 헤어스타일과 선글라스로 그 시절 무대를 소환했다. 또한 탁재훈은 녹슬지 않은 가창력과 무대 매너로 흥을 끌어올렸고, 유재석은 놀라운 랩 실력을 선보이며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무대를 마친 후 유재석은 탁재훈에게 지난 방송 출연 이후 반응에 대해 물었다. 이에 탁재훈은 "너무 재밌다는 말과 유재석과 케미가 좋다는 얘기를 들었다. 욕도 많이 하더라. 내가 욕먹는다고 하지 않았냐. 욕 안 먹는다고 보장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며 투덜거렸다. 그러자 유재석은 "형 때문에 우리 프로그램도 욕 먹는다. 서로 그 정도는 퉁치자"고 솔직한 입담으로 폭소케 했다.

한편 서로 호흡이 놀라울 정도로 잘 맞았다는 유재석과 탁재훈은 이어 컨츄리 꼬꼬의 'Oh! Happy' 무대까지 선보였다 .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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