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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JTBC '런 온' 임시완이 자신의 몫까지 대신해 감정을 터뜨린 신세경에게 "혹시 나 좋아하나요?"라는 순수한 돌직구를 던졌다.
그 사이 선겸의 폭로로 수면 위로 오른 폭행 사건은 눈에 띄게 부상당한 김우식(이정하)이 피해자라는 추측성 루머로 번지기 시작했다. 선겸이 없는 죄까지 뒤집어쓰는 걸 두고 볼 수 없었던 우식은 서단아(최수영)가 사건 수습을 위해 마련한 외신 기자 인터뷰에 응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가 내부 고발자로 육상계에서 낙인 찍힐까 우려한 선겸은 통역을 맡은 미주에게 인터뷰에서 우식과 관련된 자신의 내용을 자체 편집해달라고 부탁했다.
앞선 부자의 언쟁을 통해 선겸이 상처를 감내하며 쓸쓸하게 살아왔다는 걸 본 미주는 결국 참고 참았던 답답한 마음을 터뜨렸다. "왜 본인이 하는 걱정에 본인만 없는데?"라고 언성을 높인 것. 마치 "고통이 괜찮아질 때까지 익숙해진 사람" 같은 선겸이 안타까운 미주였다. 누굴 쉽게 동정해 본 적 없는 그녀도 그냥 지나칠 수 없을 정도로 홀로 버티고 있는 그에게 "본인 좀 소중하게 좀 대해주세요"라는 진심을 전한 이유이기도 했다.
제주도 사건 이후, 선겸은 "나만 시끄럽게 울리는 내 세계를 가진 기분"을 선사했던, 그래서 인생에서 처음 스스로 '선택'이란 걸 했던 달리기에 "안녕, 잘 있어"란 이별을 고하고 짐을 싸서 선수촌을 나왔다. 미주는 자격 박탈, 처벌, 퇴촌 처리 등 언론 보도를 찾아보며 선겸을 걱정했지만, 선뜻 먼저 연락을 하지는 못했다. 그러다 마치 자신과 선겸 사이에 썸이라도 있었다는 듯 도발하는 단아 때문에 첫 만남에 그가 가져갔던 라이터 총을 되돌려달라는 핑계로 전화를 건 미주. 하지만 오랜만에 만난 선겸은 안부 인사 대신 "아버지가 오미주씨한테 돈 줬습니까?"라는 첫 마디를 꺼냈다. 기의원에게 거마비를 돌려줬지만, 선겸이 돈으로 모든 걸 해결하는 아버지를 혐오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미주는 "실망하려면 하세요. 실망 안 하려고 노력하지 말고"라고 맞받아쳤다. 서로에 대한 감정을 쌓아나가기 시작한 겸미커플이 맞은 첫 번째 위기였다.
한편, 이 날 방송에서는 단아와 이영화(강태오)의 첫 만남도 이뤄졌다. 카페에서 본 영화의 그림이 마음에 들었던 단아가 그에게 새로운 작품을 의뢰하기 위해 직접 회사로 부른 것. 개인 수영장을 구경하던 영화가 갑작스런 단아의 등장에 놀라 물에 빠진 거창한 신고식을 시작으로, 서로를 자극하는 직설적인 티키타카가 이어졌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그렇게 그려요?"라고 던진 단아의 질문엔 사연이 있는 듯한 목소리가 담겨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JTBC '런 온' 매주 수, 목 밤 9시 방송.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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