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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세영(29)이 25년차 배우로 확실히 성장했다.
이세영은 드라마 종영 후인 23일 스포츠조선과 서면을 통해 '카이로스'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세영은 '카이로스'를 선택했던 이유를 돌아보며 "대본이 굉장히 흡인력이 있었다. 전체적인 이야기도 매력적이었고 한애리라는 캐릭터도 여러 면에서 도전해보고 싶은 요소들이 있었다. 대본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이 가한 상태에서 감독님을 만났는데 감독님과 대화하며 이 이야기가 어떻게 구현될지에 대한 기대감과 좋은 작품을 이끌어주시겠다는 신뢰,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세영은 '카이로스'를 준비하며 신경 쓴 부분에 대해 "일단 스토리가 중점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서사가 촘촘하게 끌고 나가는 극이니까 인물이 돋보이기 보다는 극 안에서 자연스럽게 호흡해야 한다는 마음이었다. 거기에 이세영이란 배우에 많이 익숙해졌을 시청자 분들께 애리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약간의 바람이 더해졌다. 많은 분들이 말씀해주시는 헤어컷도 그중 하나였다. 작은 부분이지만, 편의점 아르바이트 장면에서는 등산화를 신는 등 생활감 느껴지는 디테일들에 많이 신경을 썼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옮기고 하다 보면 발을 다칠 수 있어서 실제로 등산화를 신어야겠더라. 스태프들의 반대가 심했는데 '진짜 애리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라는 마음으로 다가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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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회차 화장을 거의 하지 않은 상태로 등장한 것도 이세영의 생각이었다. 그는 "메이크업도 마찬가지다. 애리라면 화장할 시간이 절 대 없다. 화장한 티가 나면 보시는 분들의 집중에 방해될 거라고 생각했다. 메이크업을 아예 안 할 수는 없었지만, 그게 화면에 보이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항상 모니터링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감정을 열연해냈던 덕분일까. 이세영은 '카이로스' 안에서도 엄마를 살리고 김서진을 도와야 하는 처절한 삶을 살아가는 등 극의 중심이 되어 드라마를 이끌어갔다. 막중한 책임감과 부담감이 따라오는 바. 이세영은 "책임감과 부담감은 제가 어떤 배역을 ?쓸 당연히 느끼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중과 크게 상관이 없이 그 캐릭터를 완전하게 소화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늘 품고 임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 극복한다기 보다는 견뎌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체력관리 잘 해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연기가 잘 되는 날도 있고 뜻대로 안 되는 날도 있지만, 그 기복이 너무 심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제가 중심이 잘 잡혀 있어야 극 안에서 다른 배우들과 호흡할 때도 잘 융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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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살에 데뷔해 내년 스무 살을 앞둔 이세영은 연기인생 25년차 배우. 그는 "연기는 이제 자연스럽게 일상이 됐지만 연기를 한다고 해서 하고 싶은 걸 못하지는 않았다. 관심이 있는 부분은 촬영이 없을 때 조금씩 채워왔다. 그래서 연기 외적인 부분에 대한 갈증도 특별히 없는 거 같다. 생각해 보면 촬영이 없을 때는 연기를 안 한다. 일상은 평범하다"고 했다.
이어 이세영은 "연기 인생이라고 표현하자니 조금 쑥스럽다"며 웃은 뒤 "그냥 열심히 살아왔던 거 같다. 어머니 권유로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제가 좋아서 이어온 제 선택이었고, 그 선택에 대해서 늘 책임감을 가지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항상 작년보다 나은 올해,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보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세영은 '카이로스'를 마친 이후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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